제주지역 성홍열 환자 39명 발생... 10세 미만 소아 중심

제주지역 성홍열 환자 39명 발생... 10세 미만 소아 중심
전국 환자 3809명... 전년 대비 2.5배 증가
소아 86.9% "집단시설 위생관리 강화 필요"
  • 입력 : 2025. 06.04(수) 10:34  수정 : 2025. 06. 05(목) 16:38
  • 김채현기자 hakc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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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홍열. 질병관리청 제공

[한라일보] 올해 들어 제주지역에서 10세 미만 소아를 중심으로 성홍열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방역당국이 예방 관리를 당부하고 나섰다.

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5년 1월 1일부터 5월 24일까지 제주에서 총 39명의 성홍열 환자가 발생했다. 연령별로는 0-9세가 35명, 10-19세가 3명, 50~59세 1명 등으로, 대부분이 어린아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는 같은 기간 총 3809명이 성홍열 환자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 1506명 보다 약 2.5배 증가한 수치이며, 전체 환자 중 약 86.9%가 10세 미만으로 확인됐다.

성홍열은 A군 사슬알균(연쇄상구균)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발열성 질환이다. 갑작스러운 고열과 인후통, 복통, 구토 등의 증상으로 시작되며, 12~48시간 이내에 발진이 나타나게 된다.

해당 질환은 주로 겨울과 봄철에 발생하며, 매년 80%이상이 소아로 집계된다. 성홍열은 3~4년 주기로 대규모 유행을 반복하는 경향이 있으며,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한 해는 2017년이었다. 당시 2만2838명의 환자가 방역당국에 보고됐다.

전파 경로는 환자의 호흡기 분비물과의 직접 접촉 또는 손이나 물건을 매개로 한 간접 접촉이다. 집단 발생 가능성이 높아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등 소아 집단시설에서는 손씻기와 기침 예절, 장난감·책상·손잡이 등의 표면 소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 특히 성홍열로 진단된 경우에는 항생제 치료 시작 후 최소 24시간이 지난 뒤에야 등원이 가능하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예방을 위해 학부모와 집단시설에서는 예방관리 수칙을 잘 준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성홍열은 항생제로 쉽게 치료할 수 있는 흔한 소아 질환으로 자녀가 감염 증상을 보이는 경우 신속하게 치료 받을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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