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첫 지카바이러스 확진자 발생

제주서 첫 지카바이러스 확진자 발생
인도네시아 방문 이력 현지서 숲모기 물린 것 추정
  • 입력 : 2025. 06.02(월) 14:42  수정 : 2025. 06. 03(화) 20:23
  •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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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지역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된 숲모기에 물려 발병하는 지카바이러스 확진자가 처음 발생했다.

2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제주에 머물고 있는 40대 A씨가 지난달 30일 지카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도 보건당국은 역학 조사 결과를 토대로 A씨가 지난달 중순 9일간 인도네시아를 여행하는 과정에서 숲모기에 물려 감염한 것으로 추정했다. A씨는 경기도민으로 업무상 제주를 찾은 것을 알려졌다. 제주도는 현재 환자 거주지와 생활지역 반경 200m 내에서 모기를 채집해 지카바이러스 검사를 진행하고, 특별 방제작업도 벌이고 있다.

지카바이러스는 주로 바이러스에 감염된 숲모기에 물려 발병하는 제3급법정감염병이다.

모기에 물린 후 3~14일 잠복기를 거쳐 반점구진성 발진과 발열, 결막충혈, 관절통, 근육통 등이 나타난다.

증상은 대부분 경미하지만 임신 중 감염되면 소두증 등 선천성 기형을 일으킬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또 지카바이러스에 대한 치료제나 예방백신도 아직까지 없는 상태다.

제주에서 지카바이러스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에서는 2016년 16명, 2017년 11명, 2018년 3명, 2019년 1명, 2022년 3명, 2023년 2명 등 최근 10년 간 36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조상범 제주도 안전건강실장은 “모기매개감염병 예방의 핵심은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라며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해외 여행 후나 모기에 물린 후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 검사와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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