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청보리의 물결이 떠오르는 섬 가파도가 예술로 물든다. 이 섬의 올레길, 밭, 공터 곳곳이 일년간 미술관이 된다.
20일 제주문화예술재단에 따르면 2025년 가파도 AiR(아티스트 인 레지던스) 지역 연계 프로그램 '예술로 가파도'를 이달부터 10월까지 추진한다. 이 프로그램은 자연과 지역이 함께하는 지속가능한 예술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둔다. 프로그램명인 '예술로 가파도'는 '예술로 가파도를 향유하고, 예술로 자연에게 응답한다'는 의미를 담는다.
대표 프로그램은 '가파도 자연미술제다'다. 도내 예술단체인 아트링겔과 협력해 이뤄지는 자연미술제는 가파도의 자연환경을 활용한 전시로 한국 작가 박봉기·임종길·유리, 대만 작가 리퀘이치 등 국내외 4명의 작가를 초청해 이뤄지고 있다. '쉼의 집'을 담은 박봉기 작가의 '호흡'을 비롯해 가파도에서 만난 작은 풀꽃들을 관찰하고 기록한 임종길 작가의 '가파도 초록을 만들다', 쉬폰 커튼에 가치의 의미를 재편한 유리 작가의 '예쁜 쓰레기', 제주의 신비로운 신화를 자연 재료로 표현한 리퀘이치 작가의 '신화의 이슬방울' 등 이들의 작품들이 섬 곳곳에 전시됐다.
또 친환경 예술활동 실천을 위해 환경단체인 세이브제주바다 등과 함께 해양쓰레기를 활용해 재활용 작품을 제작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오염물질·폐기물 배출을 최소화하고 자연적으로 사라지거나 복원 가능한 설치를 원칙으로 삼는다.
자연미술제 외에도 6월 팝업 레스토랑, 7∼8월 어린이 예술방학, 9월 플라스틱 프리(FREE) 유랑인형극 등 다양한 부대 프로그램도 준비할 예정이다. 프로그램 일정 등 자세한 사항은 인스타그램(art_to_gapa)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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