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중앙당 4·3 추념식 불참 윤 대통령에 집중 포화

민주당 중앙당 4·3 추념식 불참 윤 대통령에 집중 포화
김부겸 "지금이라도 추념식 불참 재고해야"
권칠승 "관권선거운동은 OK… 추념식은 불참"
대통령실 일정 공지 4·3 추념식 참석은 없어
  • 입력 : 2024. 03.31(일) 20:57  수정 : 2024. 04. 01(월) 15:24
  • 부미현 기자 bu8385@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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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 불참할 것으로 알려지자 "추념식 참석은 제주의 상처를 치유하는 것"이라며 재고할 것을 촉구했다.

김부겸 민주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29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해에는 프로야구 개막전 시구 일정으로 불참하더니 올해는 뚜렷한 이유조차 밝히지 않았다"면서 "제주 4·3 사건은 국가폭력으로 많은 민간인이 희생된 가슴 아픈 과거"라고 강조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추념식에 참여하는 것은 보수와 진보를 넘어 제주의 상처를 치유하는 역사적 선언이고 업적이 될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추념식 불참을 재고하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권칠승 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4·3은 어떤 의미인가"라며 "등 돌린 표심을 잡겠다고 관권선거 운동을 마다하지 않았던 대통령이다. 4·3 추념식에는 왜 불참하나"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올해는 어떤 핑계로 불참하려고 하냐"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대구까지 가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나고 봉사활동에 가서 김치찌개 끓일 시간은 있어도 4·3 추념식에 할애할 시간은 없나"라고 강력 비판했다.

그는 또 "지금 제주 4·3 희생자 유가족들은 극우 단체들의 역사 왜곡과 폄훼로 고통 받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윤 대통령은 4·3 추념식 참석을 거부하고, 여당은 4·3을 폄훼한 인물에게 공천을 줬다"며 "윤 대통령과 정부?여당은 도민의 아픈 상처에 소금을 뿌리지 말고 희생자들에 대한 넋을 기리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2022년 당선인 신분으로 국민의힘 계열 대통령·당선인 최초로 추념식에 참석했었다. 하지만 취임 후 지난해 추념식에는 불참했고 올해도 불참이 확실시되고 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4·3희생자 추념식 당일인 3일 공식 일정을 아예 잡지 않았다. 공식 일정을 비워뒀지만 추념식 참석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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