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한 명이라도 더 돌봄서비스 제공할 수 있어야

[사설] 한 명이라도 더 돌봄서비스 제공할 수 있어야
  • 입력 : 2024. 03.29(금)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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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형 돌봄 정책인 '제주가치 통합돌봄'은 긴급 상황은 물론 일상에서 돌봄이 필요할 때 걱정 없이 도움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지난해 10월부터 시범사업에 들어가 내년 1월에 전면 시행된다. 서비스가 시행되면서 일부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집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60대가 식사 배달을 위해 자택을 찾은 복지팀에 발견돼 목숨을 지킬 수 있었다. 올해 들어 이달 19일까지 통합돌봄 신청자가 1000명을 넘을 정도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그렇지만 제주형 돌봄정책이 지역사회에 뿌리내려 촘촘한 복지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과제들이 적지 않다. 무엇보다 인력을 늘리고 서비스 제공기관 확대 등에 대한 전향적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 현재 도내 모든 읍면동에 '통합돌봄 전담창구'가 개설돼 업무를 맡고 있지만 인력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본보가 3회에 걸쳐 집중 조명했듯이 읍면지역에 서비스를 제공할 인력이 부족하다. 결국 서비스 연결 지연 문제로 이어지고 결과적으로 시행 효과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제주시 동부와 서부권역을 단 2개 기관이 맡는 것도 제때 알맞은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요소다.

제주형 돌봄 정책의 핵심은 돌봄 사각지대를 얼마나 꼼꼼히 찾아내고, 필요한 서비스를 신속하게 제공하는 데 있다. 광주광역시는 돌봄이 필요한데도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시민을 찾아내기 위해 '의무방문제'를 펴고 있다. 제주도정도 내년 전면 시행 전에 지역 실정을 고려한 특화된 서비스 모델을 개발 제공하는 등 적극적인 행정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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