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제주특별자치도 인구 70만명 '언감생심'

[사설] 제주특별자치도 인구 70만명 '언감생심'
  • 입력 : 2024. 01.12(금)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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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특별자치도 총 인구수가 겨우 70만 명대를 유지했다. 엄밀히 따지면 주민등록상 제주도 인구 70만명 달성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행정안전부와 제주특별자치도의 인구통계에 따르면 2023년 12월 말 기준 제주도 총 인구는 70만708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957명이 늘었다. 하지만 주민등록 인구는 67만525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7만8159명에 비해 2907명 감소했다. 통계청이 1991년부터 공개한 주민등록 인구 통계에서 제주 인구가 감소하기는 30여 년 만에 처음이다. 주민등록 인구가 가장 많았던 때는 2022년 8월 기준으로 67만9016명이었다. 따라서 16개월 새 3764명이나 줄었다. 이 기간 외국인은 2만1683명에서 2만5456명으로 늘었다. 결국 총 인구 70만명은 외국인에 의해 유지된 셈이다.

주민등록 인구는 줄어드는 반면 65세 이상 인구는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면서 전체 인구의 17.94%인 12만 여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대구, 서울, 대전, 인천, 광주, 울산, 경기 등과 고령사회로 분류되고 있다. 26.10%인 전남을 포함 경북, 전북, 강원, 부산, 충남, 충북, 경남은 초고령사회다.

인구통계는 숫자만 달라질 뿐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것은 자명하다. 인구감소에 따른 대책마련은 여전히 제자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달리 말하면 제주인구 60만명대를 유지하는 게 급선무가 됐다.

저출생 문제 등과 관련 중앙정부 차원의 해결책은 제시되고 있지만 '언 발에 오줌누기'다. 당연히 지방자치단체의 대책도 기대할 수 없는 형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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