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청년들 ‘삶의 만족도’ 높일 정책 발굴해야

[사설] 청년들 ‘삶의 만족도’ 높일 정책 발굴해야
  • 입력 : 2024. 01.04(목)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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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청년'이 여전히 화두다. 본보가 신년을 맞아 다룬 '청년의 삶을 말하다'는 기획이 눈길을 끈다. 30대 직장인을 통해 청년들의 고민과 걱정을 그대로 읽을 수 있어서다. 제주로 이주한지 5년차인 그는 양질의 일자리가 없고 임금 수준도 매우 낮아 이직에 대해 고민한다. 올해 결혼을 앞둔 또다른 30대 역시 마찬가지다. 신혼집 구하는 것에서부터 출산과 육아 등 미래에 대한 걱정이 태산이다. 청년들의 다양한 수요와 욕구를 반영한 새로운 정책 발굴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와 주목된다.

제주도의회가 최근 발간한 '재정정책 정보지'에 따르면 제주도의 지난해 청년정책 시행계획을 보면 111개 과제에 예산 980억원을 투입했다. 제주도가 청년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나 청년정책 인지도가 낮고 참여율도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제주청년 통계자료에 따르면 정책 인지도는 41.7%, 참여율은 7.3%에 그치고 있다.

청년정책들이 낯설 수밖에 없다. 언제 그렇게 청년들을 위한 정책을 추진했는가. 청년들의 다양한 수요와 욕구를 반영한 새로운 정책 발굴은 물론 홍보 강화가 절실한 이유다. 알다시피 제주를 떠나는 청년층의 수가 빠르게 늘고 있잖은가. 단적으로 지난해 9월까지 제주를 떠난 20대 순유출 인구만 해도 1527명에 달한다. 제주로 들어오는 청년보다 떠나는 청년들이 많다는 얘기다. 이처럼 청년들이 등지는데 제주의 미래가 밝을 수 없다. 청년들이 제주에 둥지를 틀 수 있도록 '삶의 질'을 보다 높일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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