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겨울 바다 뛰어들며 희망찬 출발 다짐

서귀포 겨울 바다 뛰어들며 희망찬 출발 다짐
1일 중문색달해변서 25회 서귀포 겨울 바다 국제펭귄수영대회
400여 명 입수 등 2024년 새해 첫날 건강·소망 기원 이색 체험
  • 입력 : 2024. 01.01(월) 13:54  수정 : 2024. 01. 02(화) 17:05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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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새해 첫날인 1일 중문색달해수욕장에서 열린 제25회 서귀포 겨울 바다 국제펭귄수영대회 참가자들이 희망찬 출발을 다짐하며 바다로 뛰어들고 있다. 이상국기자

[한라일보]"차가운 겨울 바다에 뛰어들었으니 앞으로는 무슨 일이든 이겨낼 수 있을 것 같아요." 1일 중문색달해수욕장에서 열린 제25회 서귀포 겨울 바다 국제펭귄수영대회. 새 학기에 고등학교로 진학한다는 고희선 학생(제주시)은 펭귄수영대회에 처음 참가한 소감을 그렇게 전했다.

서귀포시가 주최하고 (사)서귀포시관광협의회(회장 양문석)가 주관한 이날 대회는 '2024, 새로운 다짐! 희망찬 출발!'을 주제로 진행됐다. 새해 첫날 시민과 관광객들이 건강과 새해 소망을 기원하는 겨울철 대표 이벤트로 자리 잡으며 올해는 사전·현장 입수 신청자 400여 명을 포함해 국내외 관광객, 도민 등 주최 측 추산 3000여 명이 중문색달해수욕장을 찾았다.

이 중에는 중국 수영 동호인 단체인 시안시수영협회 회원 21명도 있었다. 지난달 29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제주를 방문한 이들은 성산일출봉, 외돌개 등 제주 대표 관광지를 둘러본 뒤 마지막 날 일정으로 국제펭귄수영대회에 참가해 서귀포 겨울 바다에 입수했다. 이 단체의 야오리민씨는 "오늘 이 바다에서 수영하는 사람들은 모두 한 가족으로 생각된다"며 "제주에서 아름다운 모습을 많이 봤는데 중국으로 돌아가서 이 대회도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2000년부터 시작된 서귀포 겨울 바다 펭귄수영대회는 2017년 국제대회로 격상됐다.

앞서 펭귄수영 입수 전에는 펭귄핀 이어달리기, 어린이 행운 거북알 찾기, 펭귄 닭싸움, 펭귄 씨름왕 선발대회 등이 마련돼 행사 분위기를 돋웠다. 이종우 서귀포시장은 개막식에서 "새해 첫날 서귀포 겨울 바다에서 다진 결의가 올 한 해 소망하는 대로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덕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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