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관광수입 역대 최고… 걱정이 앞서는 이유

[사설] 관광수입 역대 최고… 걱정이 앞서는 이유
  • 입력 : 2023. 08.11(금)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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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관광수입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연구원이 2022년 제주관광수입을 잠정 추계한 결과 전년 대비 16.4% 증가한 7조6055억원으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서며 관광수입 추계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업종별 수입은 소매업이 2조 5280억원(33.2%)으로 가장 많았고, 음식점업 1조8636억원, 숙박업 1조3175억원, 예술·스포츠·여가업 6925억원, 운수업 5160억원 등의 순이었다.

제주관광수입이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내국인의 경우 개별·가족 단위 관광객이 증가했고, 외국인은 중단됐던 제주 무사증 제도가 재개됨은 물론 국제항공 재취항이 이어지면서 접근성이 개선돼 증가세로 반등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엔데믹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반전 양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올 들어 지난 8일까지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은 779만4733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841만8946명)보다 7.4% 감소했다.

관광객 증감은 상수다. 그렇지만 제주의 관광정책은 모든 변수를 감안해 수립되고, 추진돼야 한다.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제주는 관광산업 발전에 총력을 기울이면서도 항상성(恒常性)을 유지하는 역량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제주도는 최근 내국인 관광객 감소에 대한 대내외적인 우려를 인지해 할인 이벤트 및 업계 경쟁력 강화 지원 등 7대 대책을 수립하는 등 나름 대책을 강구하고 있지만 제대로 먹힐지는 미지수다. 임기응변식이 아닌 제대로 된 매뉴얼을 갖추고, 그에 맞춰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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