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제주지역 인구 감소, 갈수록 태산이다

[사설]제주지역 인구 감소, 갈수록 태산이다
  • 입력 : 2023. 08.08(화)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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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지역 인구가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다. 자연적으로 줄어드는 인구가 자그만치 1년 새 1700명에 육박할 정도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라는데 있다. 올들어 전입보다 전출이 더 많은 인구 순유출이 발생한 점이다. 출생아 수가 역대 최저 수준을 이어가고 있는데다 인구 자연감소 현상까지 발생하고 있어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와 통계청 국가통계포털 분석 결과 7월 말 기준 도내 주민등록인구는 67만6810명으로 1년 전보다 1681명 감소했다. 제주시(-1251명)와 서귀포시(-430명) 지역에서 모두 인구가 줄었다. 주민등록인구가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8월(67만9016)과 비교하면 2206명이나 감소한 것이다. 게다가 제주지역의 인구 순유출 현상도 심각한 상태다. 상반기 전출인구 4만5284명, 전입인구는 4만4463명으로 821명의 인구가 순유출됐다. 2021년과 2022년 상반기만 해도 전출보다 전입이 더 많아 각각 2066명, 1820명이 순유입됐던 상황과 완전히 바뀌었다.

제주에 대한 매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된다. 단적으로 청년인구가 줄어드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제주지역 청년인구는 2018년부터 둔화되기 시작해 지난해 142명이 순유출됐다. 2018년 17만8000명이던 청년인구는 지난해 16만4000명으로 줄었다. 이 때문에 전체 인구에서 청년인구가 차지하는 비중도 26.6%에서 24.2%로 감소했다. 제주에 둥지를 틀고 살아갈 희망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는 의미다. 그렇다고 제주의 인구를 끌어올릴 수 있는 마땅한 대책도 보이지 않아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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