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최초 외국인 공공형 계절근로사업 '시동'

제주 최초 외국인 공공형 계절근로사업 '시동'
위미농협 10월 감귤철 50명 배치… 밭작물별 확산 예상
서귀포시 "현지방문 경력자 선발 농가 실질적 도움 줄 것"
  • 입력 : 2023. 04.12(수) 15:27  수정 : 2023. 04. 13(목) 15:51
  •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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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 최초로 서귀포지역에서 외국인 공공형 계절근로사업이 본격 시행된다. 이에 감귤 수확은 물론 마늘 파종 및 수확 등에 따른 농번기 인손 부족으로 인한 밭작물 재배농가의 인력난 해소에 큰 도움을 줄 전망이다.

서귀포시는 올해 도내 최초로 도입하는 외국인 공공형 계절근로사업을 본격적으로 가동해 소농이나 고령농 등 영농 취약 농가의 인력난 해소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 사업은 지역농협이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고용하고 농가에 인력을 매칭하면 농가는 일일 단위로 농협에 이용료를 납부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농가가 직접 인력을 고용했던 기존 제도와는 달리 농협이 근로자 계약·운용·배치를 담당하기 때문에 농가 부담을 덜어주는 효과가 있다. 다만 이들이 단기(150일) 근로자이기 때문에 무단이탈에 대한 인력 관리문제나 농사에 대한 숙련도 부족은 풀어야 할 과제다.

앞서 시와 위미농협은 지난 1월,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한 외국인 공공형 계절근로사업 공모에 선정됐다. 이에 외국인 근로자 50명을 감귤 수확철인 오는 10월부터 일선 현장에 본격 투입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시는 계절근로자 배치 전에 공공형 계절근로자 송출국인 베트남 현지를 방문해 참여 희망 근로자에 대한 면접을 실시한다. 이를 통해 건강하고 농업 분야에 종사했던 경력자를 근로자로 선발해 농가에 배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와 위미농협은 현재 이들의 거주할 숙소 2곳을 마련 중이다. 또한 외국인 근로자의 휴업일을 활용한 제주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외국인 공공형 계절근로사업이 감귤뿐만 아니라 마늘과 월동채소 등 다른 밭작물로 확대,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며 해당 농협들이 공모사업을 준비하고 있다"며 "올해 처음 시행되는 제도인 만큼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사업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에선 올 상반기 외국인 계절근로자 267명을 배정받았다. 해당 국가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86명이 입국하고, 이외 결혼이민자는 181명이다.

#서귀포시 #외국인 공공형 계절근로사업 #감귤 수확철 #무단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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