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중국 손잡고 한중물류 교류 물꼬 틀까

제주-중국 손잡고 한중물류 교류 물꼬 틀까
오영훈 지사 26~31일 6박7일간 중국 출장
바다-하늘길 확대, 글로벌 협력 강화 등 성과
  • 입력 : 2023. 03.31(금) 17:30  수정 : 2023. 04. 01(토) 15:59
  • 이태윤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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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6박7일간 중국 방문 일정을 통해 한중 물류 네트워크 구축에 나서는 등 코로나19 이후 주춤했던 중국과의 국제교류가 다시 물꼬를 틀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오영훈 지사는 지난 25일부터 31일까지 6박 7일간 중국 산둥성(칭다오, 웨이하이)과 하이난성(보아오, 하이커우)을 방문했다. 이 기간 오 지사는 총 20개가 넘는 일정을 소화하는 등 한중물류 네트워크 구축, 관광과 문화 교류, 신사업 모색에 나섰다.

제주-중국, 바다-하늘길 확대로 교류 활성화 기대

우선 오영훈 지사의 이번 중국 방문을 통해 제주와 칭다오항 간 여객선 및 직통 물류항 개설을 위한 논의의 발판을 마련했다.

오 지사는 26일 산둥성항구그룹유한공사(회장 훠고우웬)를 방문해 면담을 갖고, 항로수송 협력을 위한 교류 의향서를 체결했다.

민선8기 중국방문 첫 일정으로 시작된 이날 면담은 사람과 물류의 자유로운 이동을 보장하기 위한 제주도정의 의지가 반영됐다. 섬이라는 지리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물류 체계 구축으로 교류 확장성을 키우고, 제주의 삼다수를 비롯한 농수축산물과 제주인증화장품을 수출할 수 있는 판로를 확대하는 한편 인적·관광·문화·역사 등의 교류로 경제 파이를 키우는 신탐라해상왕국을 열겠다는 구상이다.

제주도는 해양수산부에 항로개설 의견을 적극 제출하고 한·중 정부 간 해상운송에 관한 협정에 따라 해마다 열리는 한중 해운회담으로 통해 양국 간 협의를 모색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지난 26일부터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제주와 상하이를 잇는 직항노선이 재개되면서 관광 교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오영훈 지사는 중국 최대 저비용항공사인 춘추항공의 제주-중국 직항노선 확대 전략에 나섰다.

오 지사는 중국 출장 마지막 일정으로 30일 춘추항공 왕위(王煜) 대표를 만나 직항노선 확대를 위한 협력을 요청했다.이에 왕위 대표는 “중국과 한국 주요 도시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적극 뒷받침하겠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글로벌 교류협력 강화

오영훈 제주지사는 이번 중국 방문을 통해 중국 산둥성과 하이난성을 방문해 한중 발전을 견인하기 위한 우호협력을 강화했다.

오 지사는 지난 26일 중국 산둥성 내 서열 1위 임무 서기와 저우나이샹 성장을 만난나는 등 한중 관광 재개와 교류를 통한 공동번영을 기원했다.

임무 산둥성 서기와의 면담에서는 산둥성과 제주의 해양교류의 역사와 문화 등을 언급하며 직항노선을 비롯해 인적 교류, 관광 활성화, 학술·역사·문화 교류 등에 대한 협력을 공고히 했다.

제주도는 이날 면담과 협약을 계기로 산둥성과 문화관광 교류 협력강화 의향서를 체결했다.

중국을 대표하는 국제관광지인 하이난성과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에너지산업 분야 등의 협력을 강화한다.

오 지사는 지난 28일 하이커우시 힐튼 하이커우호텔에서 펑페이(冯飞)하이난성 서기와 만나 대전환 시기 두 지역의 상생발전과 우호교류 협력을 보다 강화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하이난성은 중국에서 유일한 제주의 자매도시이자 대중국 외교의 출발점이 됐던 지역으로, 지난 1995년부터 28년째 교류 인연을 맺고 있다.

제주도는 이번 중국 방문을 계기로 동백, 쪽, 연꽃잎, 해조류, 병풀, 마유 등 제주산 청정 원료 10% 이상을 포함하고 제주의 맑은 물을 담아 제주지역에서 생산한 제주인증화장품을 홍보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오영훈 제주지사는 31일 제주도청 소통회의실에서 중국 출장 성과를 공유하기 위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제주와의 다양한 교류에 대한 중국의 기대를 확인했다”며 “관광 교류뿐만 아니라 무역과 신산업 등 실질적인 경제교류 협력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영훈 지사는 지난 1월 싱가포르와 일본을 방문한 데 이어 3월에는 중국을 방문하는 등 코로나19 이후 지속가능한 제주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경제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글로벌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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