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공공기관 혁신안, 더 보완하고 개선하라

[사설] 공공기관 혁신안, 더 보완하고 개선하라
  • 입력 : 2023. 01.13(금)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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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도 지방공기업들이 대규모 조직개편을 통한 경영혁신 등 올해 주요업무 계획을 내놨지만 기대치와는 거리가 멀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11일 오영훈 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2023년도 제1차 지방공공기관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지방공기업 3곳과 출자·출연기관 14곳이 정원 조정을 포함한 조직개편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공공기관들의 발표내용이 주목을 끌었던 것은 그동안 꾸준히 제기돼온 방만 경영 해소와 고강도 쇄신을 주문하는 도민사회의 목소리에 얼마나 부응할지 가늠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제주도가 지난해 도 산하 10개 공공기관 평가 결과 '가' 등급은 1곳, '나' 등급 3곳에 불과했다. 나머지 '다' 등급 3곳, '라' 등급 2곳, '마' 등급 1곳일 정도로 낙제점을 드러냈다. 기관장 평가 또한 매우 저조하다. 오 지사도 올해 신년사에서 "공공기관들의 조직 체계와 인적 구성 등을 효율적으로 재편하고 기능·사업을 재조정해 도민을 위한 서비스 강화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렇지만 이날 정원 조정 등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구체적인 혁신안을 내놓지 못해 너무 안일한 인식을 드러내고 있다는 비판을 피할 길이 없다. 공공기관들은 부정적 여론을 의식 일단 '소나기만 피하고 보자'는 식으로 얼렁뚱땅 넘어갈 생각은 버려야 한다. 그럴수록 도민의 신뢰를 잃게 되고, 더욱 고강도 쇄신요구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제주도 또한 공공기관 혁신안이 조직 보신주의나 내부 온정주의에 흐르지 않고, 실제 체질개선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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