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고독사 무섭게 증가, '이웃 관심' 늘리자

[사설] 고독사 무섭게 증가, '이웃 관심' 늘리자
  • 입력 : 2022. 12.16(금)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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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가 홀로 살다 죽음을 맞아 뒤늦게 발견되는 고독사 증가율 전국 최고여서 충격이다. 작년 한 해 증가율이긴 하지만 최근 몇 년 고독사도 급증세여서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고독사가 1인 가구 증가에다 코로나19 장기화에 사회적 유대 약화로 늘고 있는만큼 '사회적 관계망' 강화를 서둘러야 한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5년(2017~2021년) 고독사 현황·특징을 조사한 '2022년 고독사 실태조사' 발표 결과 제주선 작년 한해 무려 44명이나 홀로 죽음을 맞았다. 2017~2019년 12명선을 유지하다 2020년 27명으로 늘었고, 작년에 44명까지 폭증하면서 전국 최고 증가율 38.4%를 기록한 것이다. 작년 4월 '고독사 예방법'시행에 따른 정부차원 첫 조사 결과라 도내 발생 추이에 의미를 더한다. 작년 연령별 고독사는 50대 14명으로 가장 많았고, 60대 10명, 40대 7명, 70대 3명, 80대 3명 순이었다. 가족이나 친척 등 주변 사람과 단절된 채 혼자 살다가 지병이나 자살 등으로 죽음을 맞고, 뒤늦게 발견되는 고독사 증가가 제주지역도 예외 아닌 상황을 맞은 것이다.

지역사회가 고독사 예방에 적극 나서야 한다. 취약계층에 대한 경제적 지원은 어느 정도 구비된 시점서 고독사 고위험군인 정신질환자 알코올 중독자 은둔형 고립자 등 고립가구 지원사업이 절실한 상황이다. 고독사 고위험 대상자들이 지역사회서 최소한의 관계망을 유지하고, 외출·활동을 통한 일상생활로 이어지도록 사회적 연결을 두텁게 할 필요가 있다. 늘 '이웃'에 대한 관심이 우선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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