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주택시장 양극화 심화 ‘내집 꿈’ 멀어진다

[사설] 주택시장 양극화 심화 ‘내집 꿈’ 멀어진다
  • 입력 : 2022. 11.17(목)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한라일보] 우리 사회의 양극화 문제가 갈수록 심각하다. 소득이 낮은 빈곤층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제주도내 복지급여 신청 가구는 물론 기초생활보장수급자가 크게 늘었다. 자산 격차도 좁혀지지 않고 있다. 도내 주택 소유자 중 2건 이상 가진 사람은 10명 중 2명꼴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주택 자산에서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주택소유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도내 개인소유 주택은 21만5000호다. 도내 일반가구 27만1000가구 중 주택소유 가구는 14만9000가구로 55.1%를 차지하고 있다. 2020년 주택 소유율(54.9%) 대비 소폭(0.2%p)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2건 이상 주택 소유자는 20.2%(3만9000명)로 전국평균(15.1%)을 웃돌며 전국에서 가장 높다. 나머지 44.9%(12만2000가구)는 집이 없는 무주택가구로 나타났다.

제주도내 절반 가까운 가구가 집없는 설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주택 자산의 양극화 문제가 해소되지 않고 있음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다. 가뜩이나 제주지역 부동산 가격은 급격히 오르면서 무주택자는 집을 살 엄두조차 못내고 있다. 무주택자는 자기 집을 마련하는 것이 그만큼 어려워진 것이다. 그렇다고 행정이 무주택자를 위해 적극적인 정책을 펴는 것도 아니다. 최근 제주도가 공공분양주택 공급 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줄이기로 결정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무주택 도민들이 내집 마련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특단의 대책이 절실한 상황이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1215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