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제주관광 만족도 갈수록 떨어져 문제다

[사설] 제주관광 만족도 갈수록 떨어져 문제다
  • 입력 : 2022. 11.10(목)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한라일보] 제주관광에 어두운 그림자가 점점 짙게 드리우고 있다. 좀처럼 반가운 소식은 접하기 어려울 정도다. 올해 여름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늘었지만 체류시간은 줄었다. 같은 기간 제주여행 점유율도 지난해보다 떨어졌다. 이 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해외여행 수요가 제주로 몰렸지만 내국인들의 제주관광 만족도는 더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가 발간한 '2021년 제주관광 동향에 관한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내국인 관광객의 체류일수는 평균 4.57일로 2020년보다 0.4일, 2019년보다 1.02일 증가했다. 그런데 제주관광에 대한 만족도는 줄어들고 있다. 내국인 관광객의 제주여행에 대한 전반적 만족도는 5점 만점에 3.88점으로 조사됐다. 2018년(4.10점), 2019년(4.09점) 4점대를 유지하다 2020년(3.96점) 3점대로 내려간 이후 계속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제주관광에 대한 만족도가 해마다 눈에 띄게 떨어지고 있어 큰일이다. 만족도는 여행지에 머무르면서 직접 체감한 종합적인 평가나 마찬가지다. 숙박비를 비롯해 식음료비, 차량임대료 등 여행경비를 따진 것이어서 그렇다. 올해 여름 제주여행 점유율이 낮아진 것도 결코 우연이 아니다. 제주(10.8%)가 1위를 차지한 강원도(22.7%)에 이어 2위지만 한참 밀리고 있다. 제주관광에 대한 고비용 문제 등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 여전히 제주관광의 고질적 병폐로 바가지요금이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이래선 제주관광이 갈수록 경쟁력을 잃을 수밖에 없어 더욱 우려스럽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4676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