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제주외항 2단계사업, ‘시작’은 의미있다

[사설] 제주외항 2단계사업, ‘시작’은 의미있다
  • 입력 : 2022. 10.28(금)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한라일보] 제주외항 2단계 개발사업이 규모를 대폭 줄여 추진된다. 제주항 만성 선석난이 7년 표류끝에 성사된 외항 2단계 개발사업으로 일부 해결될 기미다. 외항 개발사업이 당초보다 크게 축소된 만큼 향후 단계적인 사업추진이나 신항만 조기 건설 필요성은 더욱 커졌다.

기획재정부는 26일 제주외항 2단계 개발사업에 대한 타당성 재조사 결과를 심의, 의결했다. 이번 통과된 제주외항 2단계 사업은 780억원을 투입, 화물선 접안시설 201m와 호안 331m 규모의 잡화부두 한 선석을 추가 조성한다는 내용이다. 당초 2016년부터 사업비 1900억원을 들여 2만톤급 화물선용 화물부두 420m, 해경부두 997m 등을 건설 예정이었다가 대폭 줄여 추진되는 것이다. 제주항은 그간 29개 선석을 여객선 화물선 등 60척 가까운 선박들 이용탓에 만성적인 선석난을 겪었고, 외항 대기와 하역지연·충돌사고 등 여러 문제를 낳았다. 2단계 개발사업 조기 추진 여론이 빗발쳤고, 이제라도 사업을 추진케 돼 다행이다.

제주외항 2단계 사업이 대폭 축소, 추진되면서 제주항의 제기능 수행엔 의문이다. 2027년 완공시점까지 계속 증가할 항만 물동량과 여객선 이용객, 해경부두 필요성, 외항내 교통량 분산 등 항만 수요를 충족해야 할 과제들이 산더미다. 제주항이 역할을 제대로 하려면 외항개발을 단계적으로 계속 추진하고, 제주신항만 건설도 속도를 내야 한다. 제주의 1관문 공항만 두 개 만들려 애쓰기보다 2관문인 제주항만 확장을 통한 제주 '접근성'을 높이는 일도 중요한 시점이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4323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