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제주관광 경쟁력 추락, 간과해선 안된다

[사설] 제주관광 경쟁력 추락, 간과해선 안된다
  • 입력 : 2022. 10.27(목)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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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관광이 경쟁력 약화로 우려 수준을 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제주관광 특수도 해외여행 재개로 어려워졌고, 여름휴가지로써의 인기도 크게 떨어져 장기 경쟁력을 걱정않을 수 없다. 제주관광이 고비용 불친절 등 해묵은 과제를 더 이상 외면해선 안될 처지다.

제주관광은 최근 관광객 추이로만 보면 여전히 견실하다. 코로나19 특수를 톡톡히 누리면서 이달 17일 기준 관광객 1114만4500여명을 기록, 작년 동기대비 23% 증가한 현실에서다. 여름휴가에 이어 가을여행을 즐기려는 개별 관광객에다 수학여행 등 단체 여행객들이 많은 탓이다.

제주관광이 외형상 특수지만 실질적으론 여러 부정 요인들탓에 문제다. 본격 해외여행 재개로 코로나19 특수를 더 기대못할 상황인데다 여행객들의 선호도도 타 지역에 크게 밀리고 있다. 지난 9월 컨슈머인사이트의 2만5000명 대상 여름휴가(6~8월) 여행 조사서 나온 여행지 제주 감소율은 충격이다. 제주가 지난해 13.2%에서 2.4%p 나 떨어져 다른 지역보다 최대 하락폭이었다. 시도별 여행지는 강원도 22.7%로 1위였고, 제주가 10.8%로 2위에 그쳤다. 제주 점유율 급락의 가장 큰 원인은 고비용 시비다. 그간 제주관광의 고질적 병폐로 꼽혀온 바가지요금 불친절이 여전히 문제다.

제주관광이 더 경쟁력을 추락하기 전에 거듭나야 한다. 관련 단체·업계가 고비용 구조와 불친절 개선, 관광 콘텐츠 강화 등에 혁신적 성과를 내야 한다. 온라인상에선 제주관광을 질타하는 목소리들이 즐비한 현실을 계속 외면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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