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가는 제주 조폭… 돈 마르니 조직력도↓

늙어가는 제주 조폭… 돈 마르니 조직력도↓
경찰 관리 제주 조폭은 유탁·산지·땅벌파
과거 조직범죄와 달리 현재 각자도생 상황
타지역 20·30대 주축… 제주는 40대 주축
  • 입력 : 2022. 08.29(월) 14:14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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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에서 조직폭력배들의 고령화 현상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4월 20일부터 7월 29일까지 조직폭력배에 대한 특별단속을 벌여 총 48명을 검거해 이 중 5명을 구속했다.

제주경찰이 관리하고 있는 도내 조직폭력단은 3곳으로 나타났다. 신제주의 '유탁파'와 원도심의 '산지파', 서귀포시의 '땅벌파'다.

특별단속 기간 적발된 주요 사례를 보면 지난 4월 유탁파가 두목 교체를 목적으로 조직원들의 단합회를 개최하려 하자 경찰이 경고 조치로 행사를 취소토록 했다.

이어 지난 6월 유탁파와 산지파가 집단 패싸움을 한다는 첩보를 입수, 경찰이 현장에 출동해 해산 조치했다.

이 밖에도 경찰은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마약과 도박 혐의로 조직폭력배를 검거했다.

현재 도내 조직폭력단의 주축은 40대로, 20·30대가 주를 이루는 타지역과 비교해 나이대가 높은 상황이다. 또 과거 조직적으로 갈취나 이권 개입에 나섰던과 달리 현재는 조직원들이 유흥업소 운영, 택시 운행, 일용직, 채권 회수, 도박장 운영 등 '각자도생'으로 활동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조직폭련단의 돈벌이 수단이 크게 축소되면서 조직력이나 신입 조직원 유입이 줄어들고 있다"며 "그럼에도 유탁·산지·땅벌파의 조직원 명단을 확보해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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