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JDC와 함께 생각을 춤추게 하는 NIE] (8)간송 전형필

[2022 JDC와 함께 생각을 춤추게 하는 NIE] (8)간송 전형필
간송의 삶을 통해 배우는 민족의 정체성
  • 입력 : 2022. 08.03(수) 00:00
  • 최다훈 기자 orca@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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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문화로 잇는 민족 정체성 의미 생각해보기
문화재에 대한 인식 정립 및 보전에 대한 고민도

"제게 파십시오. 조선에도 이렇게 찬란한 문화가 있었다는 것을 우리 동포들에게 보여주고 싶습니다."

영국인이 소장한 고려청자 등 도자기 20점을 당시 기와집 400채 값으로 사들이며 간송 전형필이 한 말이다. 훈민정음 해례본을 구입할 당시에는 소장자가 부른 값이 책의 가치에 비해 말도 안 되는 가격이라며 10배를 더 주고 샀다는 일화는 간송의 문화유산에 대한 의식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한국 근현대사 통해 바라보는 민주주의'라는 주제로 NIE 수업을 준비하면서 간송 전형필을 학생들에게 꼭 소개해 주고 싶었다. 일제가 그토록 지우려 했던 조선의 혼을 간송은 나라의 역사와 문화로 우리의 정체성을 이어 가고자 노력했던 인물이기 때문이다. 일제의 민족 문화 말살정책에 맞서 그토록 지키려 했던 민족의 정체성은 주권이 국민에게 있는 오늘날 민주주의 정신과도 이어져 있다.

수업을 시작하며 학생들에게 겸재 정선의 '금강내산'과 신윤복의 '단오풍경', '월하정인'등 그림과 훈민정음 해례본의 사진을 보여줬다. 간송이 아니었다면 우리가 만나지 못했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와 함께 간송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해 줬다.

학생들은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접했던 그림이 나오면 반가워했는데, 이러한 것들이 한 사람의 노력으로 이뤄질 수 있었다는 것에 흥미를 가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기사'영국인 소장 명품 고려청자, 기와집 400채 값 내고 되찾았죠'(2022년 4월 28일 조선일보)와 함께 책 '간송 선생님이 다시 찾은 우리 문화유산 이야기'(한상남/샘터) 중에서 훈민정음 편을 학생들과 함께 읽었다.

'왜 파는 사람이 부른 금액보다 훨씬 높은 금액을 지불했나?'라는 질문에 답하면서 간송이 문화재를 대하는 의식을 충분히 엿볼 수 있었다.

책과 기사를 통해 알게 된 많은 일화를 통해 간송에 대한 존경심이 들었다. 전형필의 호를 따서 지은 간송미술관에는 훈민정음 해례본을 비롯 옛 책과 고려청자, 조선백자 등 문화재가 보존되고 있다. 학생들은 간송미술관에 꼭 가보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간송의 후손이 재정난을 이유로 간송이 어렵게 모은 국보를 경매에 내놓는다는 기사 '상속세 0원에 물려받은 '국보'를 판다고? 간송 왜 이러나'(2022년 1월 22일 조선일보)를 읽을 때는 분개하기도 했지만 후손은 어떤 입장이었는지 다른 시각으로 생각해 보기도 하고 후속 기사도 찾아보았다.

마무리는 간송 선생님이 지금의 나에게 편지를 보내온다면 무슨 말씀을 하실까? 라는 질문을 던지며 잠시 간송 선생님이 되어 '간송에게서 온 편지'를 작성했다.

일제 치하에서 우리 문화유산을 지킨 간송 전형필의 삶을 통해 정체성을 지키는 것의 중요성과 문화재에 대한 인식을 정립하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책의 마지막 문장처럼 간송은 오늘 우리들에게 이렇게 말하지 않을까? "이제 여러분께 맡기겠습니다."

<남송희/제주NIE학회>



[수업계획하기]

▶수업대상 : 초등 5~6학년

▶수업시간 : 100분

▶주제 : 간송 전형필

▷수업 성취기준 : 1. 일제 치하에서 우리 문화유산을 지킨 간송 전형필의 삶을 통해 정체성을 지키는 것의 의미를 알게 된다.

2. 문화재에 대한 인식을 정립한다.

▷도입 : 1. 간송이 지킨 문화재를 사진으로 감상

2. 간송에 대하여 간략하게 설명

▷전개 : 1. 관련 책과 기사 읽고 이야기 나누기

(참고 자료: 책 '간송 선생님이 다시 찾은 우리 문화유산 이야기'(한상남/샘터), 기사① '영국인 소장 명품 고려청자, 기와집 400채 값 내고 되찾았죠' 2022년 4월 28일 조선일보, 기사② '상속세 0원에 물려받은 '국보'를 판다고? 간송 왜 이러나' 2022년 1월 22일 조선일보)

▷정리 : 간송이 지금의 '나'에게 어떤 말을 하고 싶을지 생각하며 '간송에게서 온 편지' 작성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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