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플러스] 꽃피는 제주, 봄이 왔네요

[휴플러스] 꽃피는 제주, 봄이 왔네요
  • 입력 : 2022. 03.11(금) 00:00
  • 이태윤 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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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정령들이 제주에서 기지개를 켜며 동장군을 밀어낼 채비를 마쳤다. 제주는 봄철이 되면 다양한 꽃이 피어 나들이객들을 반긴다. 유채꽃은 제주 곳곳 만개해 눈길을 사로잡고 있고, 곧이어 제주를 수놓을 벚꽃도 개화를 앞두고 있는 등 제주의 봄 여행은 즐겁기만 하다.

제주관광공사는 최근 제주에 찾아온 봄을 맞아 '어서오세요, 제주의 봄입니다'라는 테마를 주제로 올해 봄철 놓치지 말아야 할 제주관광 10선을 발표했다. 이 중 꽃과 관련된 관광 테마는 6선에 이를 만큼 제주는 봄이 되면 꽃향기가 가득하다.



▶노란 유채꽃 물결 일렁=제주 곳곳 가장 먼저 피어난 샛노란 유채꽃이 그의 꽃말처럼 쾌활하게 제주의 봄을 알린다.

아직 추위가 가시지 않은 늦겨울부터 노란 물결을 일렁이는 유채꽃이 시린 손을 부여잡은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재촉한다. 푸른 바다와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우뚝 솟아 존재감을 뽐내는 성산일출봉과 섭지코지, 에메랄드 바다빛에 유채꽃 노란 물결이 맞닿아 진귀한 풍경을 자아내는 함덕 서우봉, 유채꽃과 벚꽃의 향연으로 한국의 아름다운 길로 선정된 녹산로, 계곡 사이사이 흩날리는 유채꽃과 벚꽃의 몽환적 분위기를 자아내는 엉덩물 계곡, 웅장한 산방산과 겹겹이 시간이 만들어낸 용머리 해안 등 제주 유채꽃 명소는 풍부하다.



▶봄 기운 전하는 벚꽃=발그레한 볼처럼 분홍빛으로 물든 벚꽃이 수줍은 듯 고개를 내밀며 꽃망울을 터트린다.

제주의 3월은 만개한 벚꽃이 완연한 봄의 시작을 알린다. 코로나로 지치고 힘든 시기를 보낸 우리에게 벚꽃은 희망과 치유의 메시지를 보낸다. 제주공항에서 가장 가까운 벚꽃 명소는 제주도민도 즐겨 찾는 전농로이다. 전농로 끝자락에 위치한 삼성혈에서는 사진을 찍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로 가장 바쁜 벚꽃 시즌을 보낸다. 봄의 기운과 함께 젊음의 기운을 느끼고 싶다면 제주대학교 벚꽃길과 캠퍼스도 빼놓을 수 없는 벚꽃 여행지이다.



▶한라산 봄 알리는 철쭉=제주 방언으로 '돌들이 널려있는 벌판'이라는 뜻의 '선작지왓'은 해발 1600m의 높은 곳에 자리잡은 평평한 지역이며 한라산에서 철쭉이 가장 많이 피어 있는 곳이다.

200여m의 장엄한 병풍바위와 오백개의 작은 암봉 앞에 펼쳐진 철쭉의 향연을 마주하기 위해서는 한라산 영실 코스를 오르는 수고를 감내해야 한다. 신록이 우거진 계절 조릿대 사이로 얼굴을 내민 철쭉이 봄맞이 산행을 온 이들에게 땀의 보상을 안긴다.



▶제주 상징하는 참꽃=한라산이 자생지인 참꽃나무는 진달래 무리에 속하는 나무로 아름다운 꽃 모양과 화려한 색상으로 제주도민의 사랑을 받는다. 척박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며 그 모습이 제주도민의 삶과 닮아 제주도를 상징하는 꽃으로 지정됐다. 한라생태숲 초입에는 참꽃나무 숲길이 조성돼 있다. 화려하게 진한 분홍빛을 뽐내며 부드러운 연둣빛을 내뿜는 한라생태숲의 5월이 여행객의 발걸음을 붙잡는다.



▶봄향기 더하는 귤꽃=제주 마을 길 짙은 돌담 넘어 봄으로부터 향긋한 향이 날아든다. 아카시아 향과 닮은 달달한 하얀 귤꽃의 향기가 제주 봄의 끝자락에 매력을 더한다. 5월이면 감귤밭이 있는 귤꽃 카페에는 봄을 즐기기 좋은 감성 포토존들로 꾸며진다. 초록빛 짙은 감귤나무 사이사이 조그맣게 피어난 하얀 귤꽃이 뿜어내는 향기에 흠뻑 취해 오월의 피크닉을 즐겨보자.



▶초여름 화려히 수놓는 수국=5월이면 수국을 찾아온 여행객들로 가장 인기가 많은 혼인지이다. 탐스럽게 피어난 수국이 제주의 초여름을 알리며 화사한 꽃세상을 선사한다.

연인들의 사랑을 약속하기에 더없이 좋은 이곳 혼인지를 화려하게 장식하는 수국의 꽃말은 아이러니하게도 '변심'이다. 수국은 땅의 성질에 따라 꽃의 색이 변한다. 산성 토양에서는 푸른색, 중성 토양이면 흰색, 알칼리성 토양에서는 붉은색이 강하다. 해에 따라 다른 색 꽃이 피기도 하니 올해는 어떤 색의 꽃이 여행객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설레는 마음으로 혼인지를 찾아가 보자. 이태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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