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나온 책} 잊지마, 기억해 外

{새로나온 책} 잊지마, 기억해 外
  • 입력 : 2015. 10.16(금) 00:00
  • 이현숙 기자 hslee@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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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마, 기억해(이동우 지음)=오늘을 살게 하는 추억의 힘은 뭘까. 누구에게나 정신없이 앞만 보고 달려야 할 때가 온다. 삶의 무게가 납처럼 무겁기만 하고 미래는 아득한데 그럼에도 어린 아이가 아니기에 씩씩하게 움직여야 할 때. 미디어교육, 글쓰기, 토론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는 폭우 속을 걸어가는 여행자의 우산 같은 우리 삶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는 추억을 모아내고 있다. 추억이 새록새록 돋아나는 소소한 이야기를 읽다 보면 절로 미소가 나온다. 1만3000원. 다인미디어.







▶방구석 라디오(글 모자, 그림 민효인)=평범한 삼십대처럼 직장생활을 하던 보통의 한 남자가 '지금 내가 잘 살고 있는 걸까'라는 의문을 품으면서 시작된 감성 에세이. 라디오 사연 처럼 자유로운 소재와 다양한 감정이 실린 에피소드들이 수록됐다. 저자는 경험 속에서 건진 의미 있는 단상들을 시선을 사로잡는 서정적인 일러스트와 함께 엮었다. 길지 않은 문장들이지만 읽다 보면, 혼자만의 사색에 잠길 수 있다. 너무 무겁지도 그렇다고 너무 가볍지도 않은 생각들이, 읽는 사람의 마음에 여운을 남긴다. 첫눈. 1만3000원.







▶홍차로드(오월 지음)=포루투갈의 캐서린 브라간자 공주가 영국의 찰스 2세와 결혼할 때 지참금으로 가져간 품목 중 하나가 바로 홍차였다. 그만큼 홍차는 왕족과 귀족의 필수아이템이었다. 산지에서 티테이블까지 이야기로 만나는 여왕의 홍차를 정리한 책. 차의 발원부터 현재까지의 흐름을 한 권의 책에 담았다. '홍차문화서포터즈'로 세심하게 차를 우리는 저자의 손길처럼 역사, 문학, 예술 등에 드러난 차의 문화를 살피고, 차를 즐기는 방법까지 오롯이 담겨있다. 라의눈. 1만6000원.







▶푸드트래블(고연경 글)='제주 미식을 여행하다'를 부제로 제주에서 반드시 맛봐야 할 음식과 '미식 여행'을 소개한 책. 마시고, 요리하고, 구경하고, 담아 오고, 머물고, 여행하는 방법까지 수록하고 있다. '필수 제주 향토 음식 전문점' '제주를 대표하는 노포' '제주 사람의 일상 속 그곳' '길거리 음식'으로 분류해 테마에 따라 음식점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맛있는 음식과 함께 즐기는 테마별 여행 일정, 여행지에서 '기분 좋은 조식'을 제공하는 쉼터도 담았다. 컬처그라퍼. 9000원.







▶대추 한 알(장석주 시, 유리 그림)=사색과 사유의 계절 가을에 어울리는 그림책. '제주도'와 '서재' '도서관'을 좋아하는 장석주 시인의 시 '대추 한 알'의 행간에 담긴 이야기를 그림으로 풀어내고 있다. 저절로 붉어질리 없고 둥글어질 리 없는 '대추 한 알'에 담긴 태풍, 천둥, 벼락, 무서리, 땡볕, 초승달을 가만히 보면 우리의 인생도 어찌 저절로 아름다워질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이 한켠에 깃든다. 이야기꽃. 1만2000원.







▶역사의 나들목 여기는 항구(조성은 글, 송진욱 그림)=항구가 품고 있는 다채로운 역사 이야기를 담은 책. 철로 명성을 누린 가야의 바다였던 김해 이야기, 처용의 사연이 깃든 울산 항구 이야기, 신비로운 고려청자와 유배의 흔적이 있는 강진 항구 이야기, 현대사의 가슴 아픈 기억을 품고 있는 부산 항구와 일제 강점기의 수난을 새기고 있는 군산 항구 이야기 그리고 향긋한 자장면이 중국에서 들어왔던 인천 항구 이야기까지. 우리가 몰랐던 항구에 얽힌 역동적인 이야기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책과함께 어린이. 1만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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