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세상] 저승차사 강림이 外

▶저승차사 강림이(김춘옥 글 김태현 그림)=죽은 사람만이 갈수 있다는 저승에 염라대왕을 산 사람 강림이 고을 원님 앞으로 데려와야 한다. 강림이 이승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걸 깨닫게 된다. 이 이야기는 제주도에서 전해오…

[이 책] 제종길의 '숲의 도시'

‘살기 좋은 도시 만들기 사전’기후위기 대응할 도시 모습90개 소주제에 담아 풀어내 "분명 도시에 살고 있으면서도 도시에 관해 제대로 아는 것이 거의 없다는 사실에 스스로 너무나 놀랐다. 충격이었다"고 고백한 저자는 2…

[책세상] 여성 작가가 그려낸 두렵지만 매혹적인 공포

시대·감성 맞게 번역된 고전5권 구성… 국내 초역 작품도 한두 세기 전 다섯 명의 여성 작가가 쓴 공포소설이, 시대와 세대의 감수성에 맞게 번역돼 재탄생했다. 출판사 휴머니스트가 내놓은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첫 번째 시…

[책세상] '복지 정책'으로 들여다보는 조선사

"조선이 바라본 백성, 조선이 설계한 이상 사회의 모습에서 우리는 분명히 '복지적인 무언가'를 느낄 수 있습니다. 그것은 곧 '안녕하지 못한 백성을 안녕하게 하려는 정책'입니다. 그리고 이는 현대에도 분명히 적용될 수 있습…

[책세상] 감사의 재발견 外

▶감사의 재발견(제러미 애덤 스미스 외 지음, 손현선 옮김)=책은 감사에 관한 에세이와 주목할 만한 과학적 발견을 드러내는 짧은 글로 구성돼 있다. 막연히 "감사하면 좋은 일이 일어난다"라는 뻔한 주장에 머무르지 않고, 그 …

[책세상] 마스크, 손씻기보다 더 긴요한 공생의 삶

'녹색평론' 서문집 증보판지금도 유효한 메시지 담겨 "지금 우리의 존재의 기초라 할 수 있는 농촌은 완전히 황폐일로에 있는데 바로 농촌을 이 지경으로 몰고온 개발, 성장논리의 지배는 조금도 완화되고 있지 않다. 지질상으…

[책세상] 앎과 행동에 다리 놓는 인지조절의 뇌과학

미국 브라운대학교의 인지과학·언어학·심리학 교수인 뇌과학자 데이비드 바드르는 커피 한 잔 이야기를 꺼낸다. 커피를 내릴 때 우리는 커피 내리기라는 전체적인 과제 요구를 유지하면서 동시에 설탕 찾기나 물병 채우기 같…

[이 책] 이영균의 '한라산에 기대어'

꽃잎 떨어진 자리 다시 꽃신산했던 삶 다독이는 자연가슴 뛰는 감정 담아 쓴 시 시집 끄트머리에 놓인 '내 삶의 궤적-고희에 들다'를 먼저 폈다. 거기엔 그가 왜 지금 한라산에 깃들었는지에 대한 서사가 펼쳐진다. 시는 굶주린 …

[책세상] 당신이 살았던 날들 外

▶당신이 살았던 날들(델핀 오르빌뢰르 지음, 김두리 옮김)=오랫동안 죽음 곁에서 애도자들과 함께해 온 저자는 일상의 지각을 넘어선 경험들을 글에 녹여낸다. 강렬한 여운을 남기는 죽음에 관한 열한 가지 이야기를 통해 역설…

[책세상] 한글가사에 담긴 동학 사상 깊이 읽기

수운 최제우가 저술한 '동경대전'과 '용담유사'. 동학의 주요 경전으로 꼽히는 문헌이다. 전자가 순 한문으로 쓰여졌다면 후자는 순 한글로 지은 가사다. '동경대전'과 '대선생주문집'을 완역했던 도올 김용옥이 19세기 이 땅의 …

[책세상] 투명사회 향한 그들의 용기 기억하며

보도지침과 보안사 민간인 불법사찰, 보안사 고문과 간첩조작 실태, 감사원의 감사 비리와 군 부정선거, 촛불혁명을 불러온 최순실 국정농단. 독재정권 시절부터 최근까지 이어져온 이들 사건엔 공통점이 있다. 내부고발자들…

[이 책] 동네책방 ‘인터뷰’ 제주형 독립출판물 두 권

‘섬 전체가 거대한 생태계’ 잊지 말아야강시영 등 공저 '세계자연유산이 뭐길래…' 등재 과정에서 과제까지한 곳만 뚫려도 생명 위태 2007년 6월 27일 뉴질랜드 남섬. 이날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만장일치로 '제주화산섬…

[책세상] 장미의 이름은 장미 外

▶장미의 이름은 장미(은희경 지음)=작가가 6년만에 펴낸 소설집이다. 제29회 오영수문학상을 수상한 표제작을 포함해 지난 2년 동안 쓴 총 네 편의 연작소설이 담겼다. 각각의 작품 속 인물들을 느슨하게 연결하고, 공통적으로 …

[책세상] 감정노동 아닌 정동노동 콜센터 상담사

전통적인 성역할 요구받아모욕적 고용 환경 순응 태도 "오전에는 너무 바빠서 화장실도 못 가요." "이 콜센터는 햇빛이 없는데도 블라인드를 내려요. 콜만 열심히 받으면 되지 창밖을 볼 필요 없다는 거예요." 당신이 오늘 한 …

[이 책] 문봉순 글, 박정근 사진 '은퇴 해녀의 불면증'

동쪽마을 해녀 생애사 기록"당신들 덕택에 지금 우리가"온평리 바다밭 이름도 담아 "옛날에는 어디 가서 해녀라고 말도 못 했다. 그때는 얼굴에 화장도 안 하고 하면 해녀들은 얼굴이 새카맸다. 선크림도 안 바르고 아무것도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