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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 부는 계절 제주 시인들의 따스한 시편
김병택의 '벌목장에서' 등 신작 시집 출간 잇따라
진하 '제웅의 노래', 고우란 '제주 들개와 물질하는 꽃'
고영숙 '나를 낳아주세요', 양동림 '마주 오는…' 첫 시집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입력 : 2021. 11.28. 17:5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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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서 겨울로 향하는 동안 제주 시인들의 시집이 쏟아지고 있다. 출간 소식을 알려온 시집을 함께 읽어본다.

문학평론가이자 시인인 김병택 작가는 '벌목장에서'를 냈다. 첫 시집 '꿈의 내력'에서 시작해 이번이 네 번째다.

표제작에서 "세상을 이기는 방법이/ 여기저기에 널려 있지만/ 내가 찾는 방법은/ 이 땅의 어디에도 없다"는 시인은 "끝까지 걸어가야 할 길은/ 여전히 잘 보이지 않는"('보이지 않는 길') 지금 여기에서 "옛날의 기억"을 끄집어낸다. 그 "기억의 우물"('두레박줄로 길어 올렸다')에는 "봄맞이하는 꽃들의 웃음" "별빛이 흩어지는 여름밤" "단풍에 물든 가을의 얼굴" "함박눈 내리는 겨울 햇살"처럼 안온한 풍경이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4·3의 증언을 모티브로 쓴 '완벽한 상실' 연작을 통해선 그 옛적에 행해진 야만을 드러낸다. "마지막까지 믿을 진실은 종종/ 거꾸로 선 사실에서 발견된다."('진실의 경로')는 잠언 같은 시구는 시대의 통증을 환기한다. 새미. 1만원.

제주 출신 진하 시인은 '제웅의 노래'를 냈다. '제웅'은 짚으로 만든 인형으로 짧은 시간 속에 살다 간 존재를 의미한다. 시인은 시간의 유한함과 사라져 가는 모든 것들을 통해 세상의 허무를 말하면서도, 그것을 넘어선 진정한 삶과 사랑을 노래하고 있다. 천년의시작. 1만원.

고우란(본명 고춘옥) 시인은 두 번째 시집 '제주 들개와 물질하는 꽃'을 출간했다. "제주어 무가로 전해지는 이공본풀이에서 진정한 삶의 모습을 배우는 중"이라는 시인은 "세상이 날카로운 무쇠 이빨을 드러내며 달려드는 '들개'라면, 사람의 삶이란 그 세상에서 끊임없이 생명을 건져 올리는, '물질하는 꽃'이다"라며 "결국 들개에게 쫓기는 삶이란 물의 옷을 입고 물질해서 생명의 꽃을 피우려는 삶의 근원에 다가가는 것"이라고 했다. 책만드는집. 1만원.

지난해 '리토피아'로 등단했고 현재 다층 동인으로 활동하는 고영숙 시인은 물, 달, 섬의 상상력을 품은 60여 편으로 첫 시집 '나를 낳아주세요'를 내놓았다. "슬픔을 향한 곡진한 자기 고백"이 펼쳐지는 시집 말미 '어느 섬의 짧은 고백'에서 시인은 "수몰된 문장들이 뭍을 오르는 사월//울컥거리는 한 줌 섬/ 제 흐느낌에 놀라 계절 밖으로 빠져나간다"며 "늦게 피는 섬도/ 섬이다// 어디에 있든 그대를 기억하는// 섬,// 그 사월이 환하다"고 했다. 리토피아. 9000원.

양동림 시인은 '마주 오는 사람을 위해'를 표제작으로 단 첫 시집을 펴냈다. '거울', '살아남기', '어머니', '아버지', '비 옵니다-장마' 연작 등이 실린 이번 시집에서 양 시인은 "너무나 추웠다고 말하는/ 상처투성이/ 손바닥 닮은 섬"('상처 2')의 나날을 돌아보며 허물어져 가는 공동체 사회의 복원을 염원한다. 한그루. 1만원.

이와 함께 진진 시인의 '잃어버린 것들을 위한 송가-이야기가 있는 풍경'(문예운동사, 1만5000원), 강영미의 '돌고래가 지난다'(시산맥, 1만원), 변재천의 '고요한 빛의 향연'(성민출판, 1만2000원)이 나왔다. 송인영 시인은 '우리 시대 74인의 시 읽기'란 부제가 달린 '그리운 건 가까워도 그리워'(다층, 1만원)를 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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