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 노동자 쫒아내는 칼호텔 매각 멈춰라"

"한진칼 노동자 쫒아내는 칼호텔 매각 멈춰라"
민주노총 제주 관광서비스노조 칼호텔지부 16일 회견
"노조 합의 없이 매각 일방적… 고용 정상화 약속해야"
  • 입력 : 2021. 09.16(목) 11:34
  • 강민성기자 kms6510@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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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제주 관광서비스노조 칼호텔지부가 16일 민주노총 제주본부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매각을 반대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주)한진칼이 제주 칼호텔을 매각하려하자 노조가 반발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제주본부 제주관광서비스노조 칼호텔지부(이하 칼호텔 노조)는 민주노총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무 건전성만 따지며 노동조합과 합의도 없이 부동산투기형 개발회사에 제주칼호텔 매각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며 "경영악화 책임을 오로지 노동자들에게 전가하는 반도덕·반사회적 행태를 보여주는 한진칼을 규탄한다"고 비판했다.

 칼호텔노조는 "수백명의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처했지만 한진칼은 노동자들의 동의도 구하지 않고 비밀리에 진행해왔다"며 "대한항공 조원태회장은 기내부 사업부 매각에서 고용을 지키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왜 칼호텔에서는 지켜지지 않는지 대답해야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동의 없는 매각을 철회하고 지속가능한 호텔경영을 할 수 있도록 시설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며 "생존권을 일방적으로 박탈하는 밀실매각 행위는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1974년 완공된 제주칼호텔은 19층, 높이 72m 규모로 2014년 롯데호텔 제주(22층, 89m)가 들어서기 전까지 도내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자 특급호텔의 대명사로 인식돼왔다. 노조에 따르면 칼호텔에 정규직과 협력업체 등을 포함해 약 3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한진그룹은 재무건정성 악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계열사 자산을 지속 매각하고 있다. 지난해 제주시 연동에 위치한 9450.9㎡ 규모의 대한항공 제주 사원주택을 매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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