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제주 초중고 2학기 전면 등교 늦춰지나

[초점] 제주 초중고 2학기 전면 등교 늦춰지나
19일 제주시 동지역 과대 중·고 학부모들과 간담회
이석문 "개학 후 일정 기간 원격수업 필요성 검토"
  • 입력 : 2021. 07.20(화) 11:34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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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기 전면 등교 수업을 앞두고 이석문 제주도교육감과 제주시 동지역 과대 중·고등학교 학부모들과의 간담회가 19일 교육감 접견실에서 열렸다. 사진=제주도교육청 제공

학부모 "개학 후 1주일 원격수업 완충 기간 필요"
"고3 백신 부작용으로 등교 못할 경우 등교처리로"



이석문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이 "(2학기)개학 후 일정 기간 원격수업 진행의 필요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2학기 도내 모든 학교의 전면 등교수업을 추진하고 있는 제주도교육청이 코로나19 확산세 속 안전한 등교를 위해 잠복기를 감안한 하나의 안으로 검토하고 있어, 과대학교의 전면 등교수업 시행이 다소 늦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19일 교육감 접견실에서 열린 이석문 교육감과 제주시 동지역 과대 중·고등학교 학부모들과의 안전한 전면 등교를 위한 간담회에서 아라중 학부모는 "개학 전·후 1주일 원격수업 시행으로 완충 기간을 가진 뒤에 전면 등교하는 방법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에 이 교육감은 "개학 후 일정 기간 원격수업 진행의 필요성을 검토하겠다"면서 "학년별 시차등교 및 시차수업으로 학사 유연화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 시행여부는 학교 자율적으로 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학부모들은 코로나19 확산세 속 2학기 전면 등교를 앞두고 교차하는 기대감과 우려·불안감을 나타냈다.

 잦은 원격수업으로 인한 학습결손 우려 등으로 전면 등교수업 추진을 찬성하면서도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불안감을 드러내며 지속가능한 등교수업을 위한 방역 인력 확충, 확진자 발생 대응책, 급식실 밀집도 해소 방안, 쾌적한 학교 환경 마련 등 세밀한 방역 대책을 제주교육당국에 요구했다.

 또 제주제일고 학부모는 "고3 학생 백신 2차 접종 시 3~4일 부작용으로 등교 못할 경우 병결이 아니라 등교로 처리하도록 해달라"고, 오현고 학부모는 "방학 시 타지방 방문 학생에 대한 조치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건의했다.

 제주중앙여고 학부모는 "코로나 불안감을 가진 학생을 위해 일정 기간만이라도 상담 교사를 충원해 상담을 제공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 교육감은 "고3 학생 백신 2차 접종하는 기간은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는 것을 고려 중"이라면서 "심리방역에도 지원을 집중하겠다. 필요 시 교육청 상담교사도 파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교육부의 백신접종 시 교육과정 운영방안 지침을 보면 학교는 재량휴업 또는 단축수업 등 학교 상황에 맞는 자율적 학사운영을 할 수 있으며, 백신 접종일이 속한 주의 경우 학교 구성원 의견수렴을 거쳐 고3 학생의 원격수업도 가능하다.

이상반응이 발생할 경우 접종 후 2일까지 출석인정결석으로 인정되며, 3일째부터는 진단서(소견서) 등을 첨부하면 질병결석으로 처리된다.

한편 제주도교육청은 수도권 코로나19 확진자가 지속 증가함에 따라 학생·교직원의 타 시·도 방문 자제 등 '코로나19 대응 각급학교(기관) 조치 및 안내 사항'을 각급 학교에 안내한 상태다.

 부득이한 사유로 타·시도로 방문할 경우 학생은 방문 전 담임교사에게 교외체험학습을 사전 신청하고, 방문 후에는 코로나19 검사 또는 교외체험학습(출석인정 결석)을 권고하고 있다.

 교외체험학습 기간은 거리두기 단계(1단계 3일, 2단계 4일, 3단계 이상 5일)에 따라 달리 적용된다.

 검사 결과 음성이고 의심증상이 없으면 등교수업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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