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2단계'에도 제주 찾은 관광객 500만명 돌파

'거리두기 2단계'에도 제주 찾은 관광객 500만명 돌파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매달 입도객 꾸준히 증가
내국인 관광객 현황은 이미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
여름 성수기 앞둬 관광객 급증 전망… 방역 구멍 우려
道, 거리두기 연장, 해수욕장 방역수칙 등 대비책 마련
  • 입력 : 2021. 06.20(일) 17:27
  • 이태윤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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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오는 7~8월 여름 성수기를 맞아 제주를 찾는 관광객 수는 급증할 것으로 보여 코로나19 재확산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0일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입도객 추이보면 1월 46만여명, 2월 79만여명, 3월 89만여명, 4월 108만여명, 5월 113만여명 등 매달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초부터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 감염 우려에도 제주를 찾는 내국인 관광객 수는 지난 4월부터 이미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제주를 찾은 내국인 입도객은 107만여명으로, 2019년 동월 입도객 수인 129만여명의 80% 이상 회복했으며, 지난달 내국인 입도객은 110만여명으로 2019년 동월 입도객 수인 117만6000여명의 90% 이상 회복된 수준을 보였다.

 또 올해 제주 입도객 수는 지난 18일 기준 500만명을 넘어섰는데 이는 지난해보다 한달 가량 빠른 수준으로, 여기에다 올해 여름 휴가로 제주를 방문하는 관광객 수가 급증할 것으로 보여 코로나19 방역망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여름 성수기 피서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제주지역 해수욕장의 인근 마을에서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불안감을 토로하고 있다.

 도내의 한 해수욕장 근처에 거주하고 있는 김모(33)씨는 "해수욕장이 개장하면 마을에는 피서객들로 북적일 텐데, 이로 인해 최근 진정되고 있는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재발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당초 지난 20일까지 예정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오는 30일까지 연장하고, 해수욕장과 관련해서는 방역수칙을 재점검하는 등 방역 고삐를 바짝 조이고 있다.

 이와 관련 제주도 관계자는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민·관 간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빈틈없는 방역망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며 "또한 코로나19 이전의 일상 생활 복귀를 위해서는 도민 관광객 등의 방역수칙 준수도 요구되는 등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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