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월읍 한담해변 치소기암 일부 낙석 '아찔'

애월읍 한담해변 치소기암 일부 낙석 '아찔'
17일 밤 사이 낙석… 인명피해는 없어
공사·상업시설 없어 자연적 현상 추정
일부 관광객 안전선 넘어 현장 지나가
  • 입력 : 2021. 06.18(금) 14:30
  • 강민성기자 kms6510@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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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밤 사이 낙석된 치소기암의 일부. 당시 산책로에 걷는 사람이 없어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 애월읍 곽지리 한담해변의 산책로에서 '치소기암' 절벽 일부가 지난 17일 밤 사이 무너지면서 산책로가 통제됐다.

 바위는 약 6~7m 높이에서 떨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추락한 바위는 폭 1.5m, 높이 1m 가량 크기로 산책로 바로 옆 공간에 떨어졌다.

 무너진 절벽은 애월읍 곽금 3경의 하나로 손꼽히고 있는 치소기암 절벽의 일부다.

 다행히 바위가 무너질 당시 산책로를 걷는 사람이 없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18일 오후 현장 인근에 안전선이 설치돼 있다.

 애월읍 사무소에 따르면 바위가 떨어졌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 오후 10시쯤 산책로 주변을 통제하고 안전선을 설치했다.

 바위는 추락 당시 충격으로 두 덩이로 쪼개졌다. 주변에는 잘게 부서진 조각들이 널려있었다.

 바위가 떨어진 원인으로는 최근 잦은 비날씨에 의한 자연현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인근에 공사 현장이나 민가도 없고 밀집 상업시설도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애월읍 관계자는 "비가 내리면서 쪼개진 부분에 빗물이 스며들어 벌어지면서 떨어져 나간 것이 아닌가 추정된다"며 "주변 공사장이나 상업시설도 없어 자연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담해변을 찾은 관광객들은 낙석 사고로 산책로가 통제된 사실을 을 모른 채 왔다가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18일 오후 치소기암이 낙석된 현장 인근에 통제임에도 불구하고 관광객이 안전선을 넘어가기도 했다.

 하지만 한담해안산책로를 찾은 방문객 일부가 안전선을 넘어 현장을 지나가는 모습이 포착돼 사고방지를 위한 안전관리의 지적이 일고 있다.

 오전 11시30분쯤 현장에 도착한 행정 관계자는 관광객의 출입을 전면 통제하는 등 후속조치에 나섰다.

 관계자는 "출입을 통제할 수 있도록 입간판을 설치하는 한편, 시청 주관부서에 보고해 추가 조치가 이뤄지게 할 것"이라며 "절벽이 심하게 훼손되지 않아 이른 시일 내 안전조치를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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