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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상기의 현장시선] 농업의 미래 뉴노멀로 대비하자
이정오 기자 qwer6281@ihalla.com
입력 : 2021. 06.1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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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속화되고 있는 기후위기 문제는 이제까지의 기후변화 적응방안 수립과 같은 소극적인 관리가 아닌 제어가 불가능한 단계로 악화되고 있다. 기후위기와 함께 발생 빈도가 증가하고 있는 가뭄은 농업의 미래를 대비한 새로운 기준 수립의 필요성을 높이고 있다. 이른바 뉴노멀이다. 이는 2015년 중국 경제가 이전의 10% 이상의 고속 경제성장률을 6% 수준의 중고속 성장의 새로운 상태로 전환 시 사용하던 용어(뉴노멀, 신창타이, 新常態)로 이제는 급격한 기후위기 상황에 적용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가뭄 증가에 따른 농업용수의 공급량 부족 현상은 농업활동 중 기후위기에 가장 취약한 부분으로, 지금까지 농업용수 공급 시스템과 차별화된 기준을 적용하는 뉴노멀의 수립은 필수적이다.

지난 20년간 우리나라의 논과 밭 면적은 각각 27%와 4% 감소한 반면, 연중 작물재배가 가능한 시설농업 재배면적은 205% 급증했다. 시설농업 재배면적의 급속한 확대는 1차산업의 확장이라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는 반면, 농산물의 상품성 유지를 위한 청정 지하수 수요량의 급격한 증가라는 새로운 환경 변화에 직면하게 됐다.

시설농업은 온도, 습도, 용수 공급량 등 환경 요인을 조절한 작물 재배가 가능하므로, 농업용수 소비량 조절과 함께 농산물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신개념의 농업방식이다.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는 기술을 접목하는 경우, 기후위기 가속화를 완화시킬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 시설농업의 급속한 확대는 이에 필요한 난방시스템 설치와 함께 농산물 상품성 유지를 위한 청정 지하수 공급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가뭄빈도 증가로 인해 수요량은 증가하는 반면 지하수 함양량 감소에 따른 공급 가능량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제주도는 농업용수 중 지하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96% 이상으로, 도내 전역에서 연중 이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하수 공급 가능량 감소는 생활용수 뿐만 아니라 농업용수 공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2013년 수립된 제주도 수자원장기종합계획에서는 강수량 대비 지하수 함양률을 44.5%로 산정했지만 2018년에는 40.6%로 낮춰 이에 따른 지하수 이용량을 뉴노멀에 맞게 재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지역적으로는 남원읍의 함양률이 54.9%로 가장 높은 반면, 농업지역이 밀집된 한림읍은 가장 낮은 40.0%로 지역적인 편차가 크게 나타났다. 특히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이용한 미래 농업용 지하수 공급 가능량을 예측한 결과, 2025년 이후 서부지역에서 지하수 공급 가능량 부족이 예상됨에 따라 뉴노멀을 이용한 대비책 마련이 시급하다.

다행히 제주자치도와 한국농어촌공사는 농업용수 적정 공급체계 구축을 위한 농업용수 통합 광역화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 사업의 중요한 목적은 농업용수 이용체계 재편으로 공급 불균형 해소와 함께 통합 물관리를 통한 수자원 보호이다. 이를 위해 기존에 설치된 개별 공공관정의 사용을 억제하는 대신 대체수자원과 함께 광역관정을 이용한 체계적인 농업용수 공급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미래 제주도의 농업용수 수요량 대비 지하수 공급 가능량의 시·공간적인 편차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그린뉴딜 기술이 접목된 준비가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 <서상기 한국농어촌공사 제주지역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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