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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연극계 지켜온 40년… 그들이 관객을 위로합니다
부부 연극인 강상훈·정민자 연극 인생 40주년 '먼 데서 오는 여자' 공연
6월 29~7월 17일 세이레아트센터… 모노드라마 등 기념 공연 세 차례 더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입력 : 2021. 06.16. 18: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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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인 강상훈·정민자 부부. '늙은 부부 이야기' 공연 홍보물로 촬영했던 사진이다. 사진=세이레아트센터 제공

2019년 5월 21일 부부의 날을 앞두고 제주 연극인 강상훈·정민자 부부를 만난 적이 있다. '연극 인생 35주년'을 기념해 2015년 제작·공연한 '늙은 부부 이야기' 원작의 대사를 제주 방언으로 바꿔 다시 무대에 올리던 무렵이다. 부부는 운영 중인 소극장을 지키기 위해 갖은 일로 생계를 이어왔지만 무대 위에선 고단함을 잊은 모습이었다. 근래엔 두 사람이 가꾸는 소극장에 '동네극장'이란 간판이 새로 달렸다. 코로나19 시국에도 무대에 대한 그들의 갈망, 열정은 여전히 뜨겁다.

이 여름, 부부가 연극 인생 40주년을 기념하며 새로운 연극을 준비했다. 이달 29일부터 7월 17일까지 세이레아트센터 동네극장(제주시 서광로 182-6)에서 펼치는 '먼 데서 오는 여자'(배삼식 작, 정민자 연출)다. 40년 제주 연극계의 한 축을 떠받쳐온 그들이 오히려 관객들을 위로하고 감사의 마음을 나누는 자리다.

'먼 데서 오는 여자'엔 갑작스런 사고로 딸을 잃은 노부부가 등장한다. 참척의 고통을 잊기 위해 망각의 심연으로 마음을 기대는 여자, 그 여자를 옆에서 지켜보는 남자의 모습을 통해 우리네가 겪어온 지난 날을 떠올릴 수 있을지 모른다.

공연은 매회 오후 7시30분부터 시작된다. 일요일과 월요일에는 공연이 없다. 관람료는 무료. 하루 30명에 한해 선착순 예약 문자(010-3043-8911)를 받는다.

두 사람은 이 작품을 시작으로 올해 세 차례 더 40주년 기념 공연을 펼친다. 9월 강상훈의 모노드라마 '백조의 노래'(안톤 체홉 작), 10월 정민자의 모노드라마 '챙'(이강백 작)을 예정하고 있고 '늙은 부부 이야기'도 또 한 번 상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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