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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세상] 나이테가 알려주는 과거 기후, 미래의 인간
트루에의 '나무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입력 : 2021. 06.0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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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사회 영향 기후 변화
연륜연대학으로 방향 모색


미국 애리조나대학교 나이테연구소에 재직하고 있는 발레리 트루에 교수는 연륜연대학자다. 나이테를 이용해 과거의 기후를 연구하고 그것이 생태계와 인간계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다. 연륜연대학은 손으로 만질 수 있는 과학이다. 손으로 나무를 쓰다듬고 맨눈으로 나이테를 볼 수 있으니 말이다. 연륜연대학은 또한 생태학, 기후학, 인류사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인간과 환경의 역사 사이의 상호 작용을 밝힐 수 있다. 나이테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나무가 자라던 지구 표면의 과거 기후와 지표의 기후에 영향을 미치는 대기권의 과거 기후를 알게 된다.

그가 쓴 '나무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복잡한 인간사가 어떻게 자연환경과 얽히고 나무에 새겨졌는지 들여다본 책이다. 이 과정에서 유럽의 로마 제국에서 아시아의 몽골 제국까지 다다르며 과거의 기후 변화가 인간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밝히고 있다.

저자는 인간의 목재 사용과 산림 벌채의 오랜 역사가 경관, 인간 사회 그리고 지구 시스템 전체에 발자취를 남겼다고 했다. 극단적인 벌채의 결과는 이스터섬에서 발견된다. 인간이 이스터섬에 최초로 발을 디딘 시기는 1200년쯤이다. 당시 이 섬에는 거대한 야자 등 약 20종의 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었다. 이 나무들은 900개 이상의 거대한 모아이 석상을 운반하고 세우거나 집을 지을 목재와 땔감으로 잘려 나갔고 1772년 네덜란드 탐험가 야코프 로헤베인이 이 섬에 도달했을 땐 나무는 한 그루도 남아 있지 않았다.

인간이 초래한 기후 변화를 완화하는 데 숲이 차지하는 중요성을 고려한다면 산림 탄소 격리가 가지는 잠재적 경고와 위험을 잘 파악해야 한다. 연륜연대학자들은 이 탄소 퍼즐을 푸는 데 도움이 될 강력한 도구를 손에 쥐고 있다. 나이테 측정기를 이용해 서로 다른 수종, 수령, 토양, 기후의 나무에서 얼마나 많은 목질부가 자라고 얼마나 많은 탄소가 저장되었는지 조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이테를 통해 캘리포니아 산불의 역사를 되짚고, 허리케인 등 극한 날씨의 움직임을 추적했던 저자는 "나이테는 속삭임과 고함을 통해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우리로 하여금 최악의 결과를 완화하거나 거기에 적응할 수 있는 혁신적인 방법을 발견하도록 격려한다"고 했다. 조은영 옮김. 부키. 1만8000원. 진선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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