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정차단속차량이 되레 불법주차 눈살

주정차단속차량이 되레 불법주차 눈살
전용 주차장 있는데도 단속차량 3대 불법주차
전용 표지판에 '세우면 견인조치' 비판 이어져
"민원인 주차 시 자리 부족…즉시 시정할 것"
  • 입력 : 2021. 05.17(월) 14:58
  • 강민성기자 kms6510@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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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제주시 오라1동 종합경기장 주차장에 주정차단속차량 3대가 불법주차돼 있다. 강민성기자

제주종합경기장 내 주정차단속차량이 되레 주차 위반을 하고 있는 웃지못할 헤프닝이 벌어졌다.

 17일 제주시 오라1동 종합경기장 내 주차장에는 많은 차량들이 주차돼 있었다. 세워진 차량들 사이에 주차가 가능한 자리가 있었고, 주정차단속차량 전용 주차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정차단속차량 3대가 불법 주차를 하고 있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주정차단속차량 아래에는 주차금지 표시가 떡하니 표시돼 있었다. 전용주차장과 불법 주차한 주정자단속차량의 거리는 한 30m정도 돼 보였다. 주정차단속주차장을 가 보니 표지판엔 '단속차량 전용 주차구역, 주차 시엔 견인조치'라 쓰여 있어 이를 본 시민들은 '내로남불'이라며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제주시 종합경기장내 단속차량 주정차 안내 표지판. 강민성기자

종합경기장에 운동을 하러 온 A(36)씨는 "주차 구획 선 외 장소에 차를 세우면서 차는 커녕 걸어서 지나가기에도 부담된다"며 "특히 이러한 상황을 야기한 주범이 이를 단속해야하는 주정차단속 차량이라는 것이 황당하다. 주정차단속차량은 누가 단속하는가"라며 황당해했다.

 도민 B(57)씨는 "불법 주차를 계도하고 적발하는 이들이 오히려 주차위반을 한다는게 너무 웃긴다"며 "공무원들이 제일 떳떳해야 남에게도 잘못됐다 이야기 할 수 있다. 곧바로 시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시에 따르면 제주시 주정차지도차량은 총 25대다. 주정차지도차량 전용 주차장은 경차 전용 주차장에 마련돼 있는데, 이 전용주차장은 30면으로 조성돼 있다.

 이에 대해 제주시 관계자는 "경차주차장에 주정차지도차량 전용 주차장이 같이 마련돼 있어 민원인 등이 주차하면 주차장이 부족해져 다른 곳에 세워야할 때가 있다"며 "잘못된 부분은 바로 시정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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