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제주 4차 대유행··하루 최대 18명 확진

[종합] 제주 4차 대유행··하루 최대 18명 확진
1주일 확진자 수 9명 치솟아 道 "4차 대유행으로 진단"
제주중앙고 학생 7명 감염.. 진단검사 폭증 방역 '헉헉'
  • 입력 : 2021. 05.09(일) 12:37
  •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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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검체 채취.

코로나19 검체 채취.

제주지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올들어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4차 대유행이 본격화하며 제주 사회가 최대 위기를 맞았다. 특히 군부대, 학교, 유흥업소 등 다중 밀집장소를 고리로 한 감염이 확산하고, 진단 검사량이 폭증하면서 방역 역량이 한계에 부딪힐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8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8명(761~778번)으로 올들어 하루 기준으로 가장 많았다고 9일 밝혔다.

신규 확진자가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올해 1월 1일(13명), 1월 3일(10명), 5월 4일(13명), 5월 6일(12명)에 이어 이번이 다섯번째다. 특히 이달 들어 열흘도 채 지나지 않아 세번째 두 자릿수 확진 사례가 나타나면서 1일 평균 감염자 수는 9명까지 치솟았다. 방역 당국조차 "4차 대유행 우려가 현실이 됐다"고 평가했다.

신규 확진자 대부분은 집단 감염 사례로 파악됐다.

761~763번은 해군 제주기지전대 소속 장병으로 지난달 25~26일 평택에서 함께 훈련을 받은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765·766·767·770·773번은 모두 제주중앙고등학교 학생이다. 이들은 같은 학교에 다니는 756번 학생의 접촉자로 분류돼 진단 검사를 받았다. 756번은 앞서 지난 7일 양성 판전을 받았다. 이로써 제주중앙고 학생 확진자는 모두 7명으로 늘었다.

9일 제주지역 코로나19 발생 상황을 설명하는 제주자치도.

나머지 소규모 전파 사례로 추정된다.

771번과 772번은 앞서 양성 판정을 받은 751번, 754번과 각각 접촉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776번은 의정부시 확진자와 접촉한 도민이며, 778번은 지난 3일 확진된 721번 확진자의 가족이다.

나머지 764번·769번·777번은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나타나자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은 사례다. 도 방역당국은 8일 확진자 중 1명이 지난 5일부터 6일 사이 서귀포시 동홍동 소재 명물천목욕탕을 방문한 사실을 확인하고 같은 시기 목욕탕을 찾은 이용객을 상대로 진단검사를 받으라고 권유했다.

또 최근 진단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한꺼번에 선별진료소로 몰리면서 검사를 받지 못하는 사례가 속출함에 따라 도 방역당국은 추가 인력을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임태봉 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은 "최근 도내 확진자가 큰 폭으로 증가하며 최근 일주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가 9명에 달하는 등 4차 대유행이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으로 진단하고 있다"면서 "노래연습장(코인노래연습장 포함), 피시방, 유흥주점 등 밀폐된 실내 장소에 확진자가 머무른 이후 다음 이용자에게 감염돼 가정과 직장 내 연쇄감염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철저한 환기와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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