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하룻새 코로나 13명 확진 올들어 최대

제주 하룻새 코로나 13명 확진 올들어 최대
제주국제대 레슬링부 7명 양성 판정 감염경로 불분명
일가족 4명 통한 N차 감염도 확산…道 "모임 자제를"
  • 입력 : 2021. 05.05(수) 12:39
  •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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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에서 코로나19가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하루 사이 13명이 감염돼 1일 확진자 수로는 지난 1월1일과 함께 올해 최대치를 기록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4일 하루 동안 1113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중 13명(725~737번)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5일 밝혔다.

올해 들어 하루 확진자가 13명 발생한 것은 지난 1월 1일에 이어 이번이 2번째다. 또 올해 기준으로 가장 많은 1일 확진자수를 기록했다.

특히 5월 확진자 23명 중 90%가 넘는 21명이 지난 3일부터 4일까지 이틀 사이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코로나19가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어 방역에 대한 걱정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지난 4일 확진 판정을 받은 13명 중 6명(725~730번)은 제주국제대학교에 재학 중인 레슬링부 선수들이다. 이들은 지난 3일 확진된 719번의 접촉자로 719번을 포함해 총 18명이 제주에서 합숙 훈련 중이었다. 나머지 11명은 음성으로 나타났지만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791번을 통해 N차 감염으로 확산됐는 지 등 최초 감염자가 특정되지 않아 감염 경로가 불분명하다.

레슬링부 확진자는 모두 다른 지역 출신인 것으로 확인됐다. 도 방역당국은 레슬링 종목의 특성상 접촉 강도가 강해 추가 확진자가 발생한 가능성이 있다며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731번, 732번, 735번, 734번, 737번 등 5명은 도민이다.

이중 731번과 735번, 737번 등 3명은 '721번 일가족 발' N차 감염으로 추정되고 있다.

731번은 지난 4일 확진된 722번과 접촉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722번은 같은날 양성 판정을 받은 721번의 가족으로 721~722번을 포함해 나머지 가족 2명(723~724번) 등 일가족 4명이 함께 확진됐다.

여기에 724번을 접촉한 735번과 735번의 가족인 736번까지 확진돼 721번 일가족을 통한 N차 감염은 모두 7명으로 늘었다.

또다른 도민 확진자인 732번은 지난달 26일 양성 판정을 받은 699번과 접촉했다. 732번은 자가 격리를 이어오다 지난 3일부터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였다.

나머지 도민 확진자인 734번은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았다. 734번은 지난달 29일부터 몸살과 함께 미각을 느끼지 못하는 등 코로나19 의심 증세가 나타나자 지난 3일 스스로 진단검사를 받고 이튿날 확진됐다.

나머지 733번과 736번은 다른 지역 출신이다. 733번은 지난 1일 경상남도에서 지인을 만나기 위해 제주에 왔으며 경남 지역의 한 학교 기숙사에 입소하기 위해 지난 4일 제주동부보건소에서 스스로 진단검사를 받았다가 확진됐다.

736번은 3월부터 제주살이를 하다 확진된 718번과 함께 거주하는 이로 접촉자로 분류돼 진단검사를 받았다. 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은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공휴일과 주말에 행사·모임 등의 증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최근 전국적으로 가족·지인 모임 등을 통한 집단감염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우리 도의 경우 4월 이후 확진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어 가족모임도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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