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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수의 문화광장] 생각은 용기를 만나면 행동으로 실천된다
이정오 기자 qwer6281@ihalla.com
입력 : 2021. 05.0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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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생각은 있으나 행동할 자신이 없다’라는 말을 한다. 그래서 결국 생각만 하고 행동은 하지 않는다. 그런가 하면 생각은 없으나 행동이 앞서는 경우도 있다. 다음의 예를 살펴보자.

한 회사에서 직원을 한 사람 뽑는데 세 사람이 지원을 했다. 사장은 첫 번째 지원자에게 복도에 있는 유리창을 주먹으로 깨라는 지시를 내렸다. 그는 곧장 그렇게 했다. 다행스럽게도 가짜 유리였고, 그는 손에 상처를 입지 않았다. 두 번째 지원자에게는 구정물을 구석진 방에 있는 청소부에게 뿌리라고 했다. 그는 구정물이 든 물통을 들고 곧장 청소부에게 가서 뿌렸다. 그제 서야 사장은 그 청소부는 밀랍으로 만든 인형이었음을 알려줬다. 세 번째 지원자에게는 로비에 있는 뚱뚱한 사람에게 주먹으로 두들겨 패고 오라고 지시했다. 이에 지원자는 "죄송합니다. 저는 그 사람을 때릴 이유가 없습니다. 설사 이유가 있다 하더라도 폭력을 사용할 수는 없습니다"라고 대답했다. 물론 사장은 세 번째 지원자를 합격시켰다. 그는 사장이 내린 터무니없는 지시를 이성적인 판단으로 용기 있게 거절했다. 여기서 '용기 있다'는 말은 이성적이고 정의롭다는 뜻이다. 용기 있다는 것은 긍정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옳지 못한 상황에 대해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정의롭고 이성적인 용기야말로 진정한 힘이요 능력이다.

팔정도(八正道)에 올바른 이해(正見)와 올바른 행동(正業)이 있다. 이 두 길(道)의 관계를 보자. 인간의 외적 행동은 바로 마음이 작용하여 나타난 겉모습이다. 마음이 올바로 작용하면 올바른 행동이 나타날 것이요, 그렇지 않으면 잘못된 행동으로 나타날 것이다. 올바른 이해가 있으면 모든 것은 있는 그대로 보이지만 그렇지 않으면 자기중심적으로 보인다. 그러므로 어떤 대상을 올바로 이해할 때, 대상의 실상을 관찰하는데 지성을 사용해 바르게 볼 수 있다. 지성은 관찰하고 실재를 바라보고 생각하는 능력이다. 있는 그대로의 것에 마음을 여는 힘, 알아차림은 무지가 아니라 지혜로서 분별력을 사용하게 된다. 올바로 이해하지 못하면 우리 인간은 아무런 마음의 제어도 없이 자신들이 원하는 대상에서 감각적 쾌락을 얻는데 에너지를 낭비한다. 이 대상들을 얻기 위해 삶의 거의 모든 시간을 쏟아 붇는다. 여기에는 감각적 쾌락이 진정한 즐거움이라는 어리석음이 깔려있어 즐거운 느낌을 얻으려고 더욱더 갈애를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생각이 용기를 만나면 행동으로 나타난다. 이 때 생각이 어떠냐에 따라 용기라는 추진력이 작용하는데, 호킨스의 말처럼 정직이 용기의 힘으로 작용하고 용기는 행동으로 표현된다. 용기 상태에 있으면 세상에 변화를 일으킬 능력이 있음을 안다. 정견은 '있는 그대로 보는데'서 생겨나고, 용기는 '정직'한데서 생겨난다. 그리고 행동은 이 두 품성이 하나가 될 때 일어난다. 세상이 이기적으로 흐를 때 의식이 깨어있으면 정견과 용기로 현실을 직면할 수 있으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바르게 행동할 수 있다. <박태수 제주국제명상센터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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