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남수 "현안 차고 넘치는데 원희룡 지사는 대권 행보"

좌남수 "현안 차고 넘치는데 원희룡 지사는 대권 행보"
20일 제주도의회 제394회 임시회 개회
좌 의장 개회사 원 지사 대권행보 지적
  • 입력 : 2021. 04.20(화) 15:00
  • 강다혜기자 dhka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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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 제공.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이 내년 대통령선거 출마 의지를 표명한 원희룡 제주도지사에 대해 "지사님이 집중하고 살펴야 할 제주의 현안은 차고 넘친다"며 "도정 공백이 발생되지 않도록 해 달라"고 요구했다.

좌남수 의장은 20일 열린 제주도의회 제394회 임시회 개회사를 통해 원 지사의 대권 도전에 대해 우려의 뜻을 표명했다.

좌 의장은 "지사의 대권 도전은 도민들로서는 환영할 일이지만 도민들에게 걱정과 심려를 끼쳐서는 안 된다"며 "지금의 어려운 시기를 슬기롭게 극복하려면 도민들께서 불안해하시지 않도록 도민들을 우선 생각하는 모습을 보여주셨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좌 의장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제주지역 경제상황에 관해서도 쓴소리도 덧붙였다.

좌 의장은 "코로나19로 인해 경제회생과 사회안전망 강화를 위한 재정수요는 늘고 있지만 재정지출 여력은 크게 약화되고 있다"며 "지방세수는 물론 교부세도 감소추세에 있으며 균특회계의 제주계정도 축소돼 2007년 5.12%에서 올해 2.0%에 그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앙정부가 지원해야 할 특별행정기관의 예산은 늘어난 사무와 인력 증가분 예산마저 지방비로 투입되다보니 도의회 추정 도비만 하더라도 특별자치도 출범이후 1조원 가까이에 달할 정도"라며 "이 문제에 대해 도지사에게 특단의 대책 마련을 주문한다"고 강조했다.

또 " 도의 재정수요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국고보조금 확보밖에 없다"며 "제주도가 신청한 국고보조사업이 탈락되는 일이 없도록 중앙부처의 설득과 절충만이 살 길"이라고 덧붙였다.

좌 의장은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해양방류 결정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좌 의장은 "방류 7개월이면 제주연안에 영향을 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며 "도내 수산업과 제주경제에 치명적일 뿐만 아니라 인류 생명과 전 세계의 해양 생태계를 파괴시킬 것.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피력했다.

이어 "제주에 국한된 사안이 아니기 때문에 정부, 국회 뿐만 아니라 전국 지자체, 의회는 물론 국제사회와도 공조가 필요하다"며 "정부부처의 원전 오염수 방출 대응 TF에 제주도가 참여할 수 있도록 의회 차원에서 요구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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