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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회복 위한 첫 걸음… 제주 백신 접종 시작
26일 하루 요양시설 2곳·요양병원 1곳 등 150명 접종
1호 접종자 양은경씨 "하루 빨리 마스크 벗는날 오길"
3월18일까지 전체 요양병원·시설 등 1차 접종 마무리
이상민·강민성 기자 hl@ihalla.com
입력 : 2021. 02.26. 12: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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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제주시 도련1동에 있는 노인 요양시설 정효원에서 도내 1호 접종자인 요양보호사 양은경(48)씨가 코로나19백신을 맞고 있다. 이상국 기자

26일 제주지역에서 첫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하며 일상으로 회복하기 위한 첫 걸음을 내딛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이날 오전 9시 50분쯤 제주시 도련1동에 있는 노인 요양시설 정효원을 시작으로, 서귀포시에 있는 서귀원광노인복지센터, 제주시 한림읍에 있는 한림대림요양병원 등 모두 3곳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돌입했다.

 정효원 백신 접종 대상은 65세 미만 입소자와 직원을 포함해 73명이다. 도 방역당국은 이중 70명에 대한 접종을 마쳤다. 백신 한 바이알(vial·약병)에는 10명이 맞을 수 있는 백신이 들어있어 접종은 10명 단위로 해야 하기 때문이다. 나머지 3명은 추후 제주시보건소에서 접종을 한다.

 한림대림요양병원(70명)과 서귀원광노인복지센터(10명)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백신 접종이 이뤄져 이날 하루 총 150명이 백신을 맞았다.

첫 접종이 이뤄진 정효원은 동일집단(코호트) 격리 상태에서 의료진과 공무원을 제외한 외부인의 출입을 철저히 통제했다.

정효원 접종은 제주시보건소 소속 의사 1명과 간호사 3명이 맡았다.

 창문 너머로 정효원 직원, 의료진이 아스트로제네카 백신 접종 준비로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이 목격됐다. 정효원 바깥에는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소방서 구급 차량과 제주보건소 앰뷸런스가 대기했다.

 제주 1호 접종자는 요양보호사 양은경(48)씨다. 양씨는 접종을 마친 뒤 환한 표정으로 취재진 앞에 섰다.

양씨는 "독감주사보다 덜 아팠다. 근육 뭉침도 없었다"며 "어르신들을 가까이에서 보살피고 있어 백신을 맞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접종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하루 빨리 모든 접종이 끝나 마스크를 벗을 수 있는 날이 오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양씨에 이어 접종을 마친 요양보호사 안유정(54)씨는 "첫 접종이라 떨리고 두려웠지만 백신 접종으로 코로나19를 이길 수 있다는 강한 확신이 있어 맞게 됐다"고 말했다.

 백신 접종 진행 상황을 점검한 고영권 제주도 정무부지사는 "백신 접종은 집단면역 형성을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라며 "접종률을 높여 우리의 일상이 빨리 회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5일 3900명이 맞을 수 있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제주에 도착했다.

도 방역당국은 이 백신으로 도내 9곳 요양병원을 포함해 60곳 요양시설의 65세 미만 입소자, 종사자 등 3193명에 대해 이날부터 다음달 18일까지 1차 접종을 진행한다.

도 방역당국는 요양병원·요양시설 접종이 끝나면 고위험 의료 기관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접종을 진행해 1분기 접종을 마칠 계획이다.

1분기 접종 인원은 요양시설 등 입소·종사자 등에 더해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 3551명,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889명, 코로나19 환자 치료 병원 종사자 2186명 등 9819명으로 추정된다.

특히 코로나19 전담병원 의료진 등이 맞을 화이자 백신은 중앙·권역예방접종센터가 해당 병원으로 직접 배송할 계획으로 도내에는 3월 중순쯤 전달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제주도는 18세 이상 57만5116명 중 집단 면역 형성을 고려해 이중 70%인 40만2580명을 상대로 오는 11월말까지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다. 이상민·강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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