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나흘 제2공항 의견 수렴 최대 분수령

설 연휴 나흘 제2공항 의견 수렴 최대 분수령
한라일보 등 제주도기자협회 9개 회원사 공동
오는 15~17일 도민 대상 찬반 여론조사 실시
  • 입력 : 2021. 02.10(수) 09:51
  • 고대로기자 bigroad@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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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2공항 예정지 전경.

제주 제2공항 예정지 전경.

설 명절을 앞두고 제주 제2공항 건설계획에 대한 제주도민 찬반 여론조사가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이번 여론조사는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특별자치도의회의 요청에 따라 한라일보를 비롯한 제주도기자협회 소속 9개 회원사(제민일보·제주일보·제주CBS·제주MBC·JIBS· KBS제주·KCTV제주방송·연합뉴스)가 공동 추진하는 것으로, 국내 2개 여론조사 전문기관에 위탁해 이뤄진다.

 국토교통부가 도민 여론조사 결과를 정책 결정에 충실히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어 제주 제2공항 후보지(성산읍) 결정 후 지난 6년 동안 이어져온 도민사회 갈등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번 설 연휴(11~14일)민심이 제주 제2공항 건설계획 추진 여부를 결정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 제2공항 찬반여론조사(유선전화 20%·무선전화 80%)는 2개 여론조사 전문기관에서 만 19세이상 도민 2000명(성산주민 포함·전체표본의 약 2%)과 성산포 지역주민(14개 마을) 500명을 대상으로 각 각 진행된다.

 여론 조사 결과는 오는 18일 오후 8시 9개 회원사가 공동으로 발표하고, 이후 제주자치도와 제주자치도의회에 그 결과를 전달할 예정이다.

 제주자치도와 제주도의회는 제2공항 건설계획 여론조사를 통한 의견수렴 결과를 국토교통부에 제출, 제주 제2공항 건설계획 정책 결정에 반영해 달라고 요구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여론조사를 앞두고 지난달 13일 제주 제2공항 찬·반 여론조사와 관련 "제주도에서 합리적·객관적 절차에 따른 도민 의견 수렴 결과를 제출하면 정책 결정에 충실히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제주자치도와 제주특별자치도의회는 지난해 12월 11일 제주 제2공항 도민 의견수렴 관련 합의문을 통해 제주 제2공항 건설과 관련해 도민 의견수렴을 위해서 여론조사를 실시하기로 결정했고 도민의견 수렴 후 갈등을 유발하는 행위금지, 제2공항 갈등해소를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노력하기로 결정했다.

 두 기관이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은 국토부에서 지난 2015년 11월 성산읍지역을 제주 제2공항 예정지로 발표한 이후 제2공항 건설 계획에 대한 찬반 논란이 수년째 이어지면서 제2공항 건설을 둘러싼 갈등을 해소하지 못한 채 제2공항 건설 사업이 추진될 경우 '제주 민·군복합형 관광미항(강정 해군기지)' 건설 과정에서 발생한 갈등 상황이 재연될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이번 제2공항 건설계획 찬반 여론조사가 도민사회의 갈등과 반목을 종식시킬 것인지 아니면 또 다른 갈등을 유발하는 원인을 제공할 지 벌써부터 도민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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