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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퇴임하는 천주교제주교구장의 쓴소리
편집부 기자 hl@ihalla.com
입력 : 2020. 11.1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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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종교인의 사회참여에 대해 못마땅하게 여기는 이들이 있습니다. 종교인이 웬 사회참여냐고 부정적으로 보는 겁니다. 열심히 기도하고 전교활동이나 하면 된다는 인식이 깔려 있습니다. 천주교제주교구장에서 퇴임하는 강우일 주교는 이에 대해 명쾌한 답을 내놨습니다. 종교의 존재 의미는 백성들이 보다 인간답게 살아가도록 돕는데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그들이 아파하는 것을 모른척 할 수 없다고 피력했습니다. 퇴임 인터뷰에서도 강 주교는 제주현안에 대해 여러 고언을 쏟아냈습니다.

제주 최대현안인 제2공항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관광객 4000만명은 제주라는 작은 섬이 감당할 수 없는 인원이라고 했습니다. 지하수·쓰레기 문제가 악화되는 현실에서 지금보다 몇 배 이상의 관광객을 받아들이겠다는 것은 제주의 미래를 전혀 생각하지 않는 결정이라고 꼬집었습니다.

특히 강 주교는 대규모 사업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도로가 날 때마다 수만 그루 나무가 잘려나가는 모습은 마치 나무의 시체 같다는 말로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제주 사람들이 행정을 하고 있을 텐데, 그들이 고향땅을 무참히 짓밟아버리는 모습에 슬픔을 느낀다고 떨어놨습니다.

강 주교는 그동안 종교지도자로서 사목서한을 통해 지역 이슈에 대한 발언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2018년 예멘 난민이 제주로 몰리면서 지역사회에서 배척하자 "인간이 지녀야 할 최소한의 도리를 거부하는 범죄"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제주4·3 문제를 수면 밖으로 끌어내 교회 등 한국사회가 관심을 갖도록 발벗고 나섰습니다. 이번 인터뷰에서도 강 주교는 당장의 이익만을 챙기려 대책없이 파괴되고 무너지는 제주 자연 환경에 대한 우려를 전했습니다. 강 주교의 쓴소리를 제주도 당국이 깊게 새겼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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