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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 Pet] 반려견의 슬개골탈구
치료 앞서 환경적 요인·체질 개선 우선돼야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입력 : 2020. 10.2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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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진행되면 자연적으로 회복안돼
절룩거림 반복·고통호소시 병원으로
체중조절·적당한 운동으로 근육강화


병원으로 전화가 왔다. "원장님, 상추가 뒷다리에 힘이 없고 자꾸 주저 앉을려고 해요."

1년 3개월된 포메라니언인 상추는 슬개골 탈구였다. 양쪽 슬개골이 모두 안쪽으로 빠지는 상태였고, 슬개골탈구 2기로 진단됐다. 슬개골(patella) 또는 무릎뼈는 무릎관절의 앞부분을 덮고 있는 뼈로 관절을 형성하며, 뒷다리를 뻗게 하는 힘줄의 가운데에 있다. 대다수의 포유동물과 일부 조류 및 파충류에 있다.

슬개골 탈구는 소형견에게는 흔히 볼 수 있는 관절질환으로 인간이 만들어낸 유전적 질환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지금의 소형견들 대부분은 실내에서 키울 수 있고 팔 안에 안고 다닐 수 있는 개들의 유행으로 짧은 세월동안 인간의 고의적인 교배(특히 근친교배)를 통해 급속히 작아졌다. 그 과정에서 근육과 골격이 자연스럽게 맞아들어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슬개골 탈구는 일반인의 눈에는 비정상적인 관절운동이 잘 관찰되지 않아 내 강아지에게 슬개골 탈구가 있는지 모르고 생활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대부분은 강아지의 청년기에 초기 증상이 나타나는데 뒷다리를 잠시 절다가 금방 사라지고 뒷다리를 뒤로 뻗는 행위를 반복하며 진행이 된다. 어떠한 경우에는 자지러지게 비명을 지르고 고통을 호소하지만 며칠이 경과하면 다시 일상으로 복귀한다. 그렇다면 발을 절지 않고 고통을 호소하지 않으면 괜찮아지는 걸까? 불행히도 슬개골 탈구는 한번 진행이 되면 자연적으로 정상으로 회복되지는 않는다.

슬개골 탈구는 진행단계에 따라서 4단계로 구분된다. 1기는 슬개골을 손가락으로 살짝 밀었을 때 슬개골이 관절 밖으로 빠지는 단계이다. 2기는 무릎을 굽혔다 폈다 할 때 슬개골이 관절 밖으로 들어갔다 나왔다 하는 단계이다. 3기는 대부분의 경우에 빠져있다. 손가락으로 다시 밀어 넣었을 때 제 위치로 들어가지만 손가락을 뺏을때 다시 빠지는 단계이다. 4기는 손가락으로 밀어 넣어도 들어가지 않으며 골변형이 심하게 오는 단계이다.

1기에서는 가끔 발을 저는 등 증상이 미미하나 2~3기에 들어서는 슬개골이 자꾸 빠지고 들어가는 것이 반복됨으로 관절염이 생기고 통증을 느끼는 일이 잦아진다. 3~4기에는 관절염이 심해질 수 있고 고관절에 문제를 유발시키며 종아리뼈의 변형과 허벅지 근육의 위축, 그리고 때때로 전십자인대의 파열로 진행되기도 한다. 그러므로 강아지의 반복되는 절룩거림이나 고통의 호소는 무심코 넘어가서는 안되며 반드시 동물병원을 찾아 상담과 치료를 해야 한다.

치료에는 재활치료와 외과적 수술이 있다. 치료의 방법은 슬개골 탈구의 정도와 합병증 유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수의학의 전반적인 발전으로 최근 들어 치료방법들이 더욱 발전되고 다양해졌다. 내 강아지의 주치의와 상담하고 계획을 세워서 실행하자.

내 강아지에게 슬개골 탈구가 있다면 몇 기를 떠나 환경적 요인과 강아지의 체질을 개선하는 것은 치료에 앞서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생활환경과 체질을 개선해주는 것만으로도 나의 강아지는 그전에 비해 훨씬 만족해 할 것이다.

첫째, 체중조절을 통해 관절에 부담을 주는 하중을 줄이자. 둘째, 발이 미끌어지지 않게 하자. 방바닥에 놀이매트를 깔고, 발바닥 털을 자주 깎아주자. 셋째, 소파나 침대에서 뛰어내리지 않도록 하고, 계단을 오르내리는 것을 방지하자. 넷째, 적당한 운동으로 허벅지 근육이 위축되는 것을 방지하도록 하자. 단 심한 운동은 삼가도록 하며 급격한 몸의 회전을 필요로 하는 놀이는 삼가는게 좋다. 운동시간을 조금씩 늘리는 방식으로 하되 정기적으로 허벅지 근육의 발달정도를 체크하자. 요즘은 무릎에 하중부담을 줄이고 허벅지 근육을 강화시킬 수 있는 수중러닝머신을 이용한 재활도 시도되고 있어 근력운동의 부작용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도 있다. <강성진 가람동물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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