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수 할머니 "윤미향 사리사욕으로 국회의원 나갔다"

이용수 할머니 "윤미향 사리사욕으로 국회의원 나갔다"
"1992년 모금 사실 처음 알고 부끄러웠다"
"윤 당선인 죄지었으면 벌 받아야"
  • 입력 : 2020. 05.25(월) 15:49
  • 연합뉴스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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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는 25일 "1992년 6월 처음 모금하는 사실을 알고 부끄러웠다"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이날 대구 수성구 만촌동 인터불고호텔에서 한 2차 기자회견에서 "92년도 6월 25일 (위안부 피해) 신고할 때 윤미향이 간사였다. 29일에 모임이 있다고 해 어느 교회에 갔는데 어느 선생님이 정년퇴직하고 돈을 얼마 줬는데 그때부터 모금하는 것을 봤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할머니는 "왜 모금하는지 그것도 몰랐다"며 "따라다니면서 보니 농구선수들이 농구 하는 곳에 기다렸고 농구선수가 돈을 모금해서 받아 오는 것을 봤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저는 그게 왜 그런 줄 몰랐고 좀 부끄러웠다"며 "농구를 하면서 이기려고 애를 쓰는데 거기 버젓이 앉아서 돈을 거둔 걸 받아서 나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돈을 받아온 윤미향 당선인에게)배가 고픈데 맛있는 것을 사달라고 해도 '돈 없다'고 답했다"며 "그래도 모르고 쭉 30년을 함께 해왔다"며 울분을 토했다.

 이 할머니는 또 "지난 19일 윤미향씨가 찾아와서 안아달라고 하길래 이게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안아줬다"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들어와서 무릎을 꿇고 무슨 말인지 용서를 빌더라"며 "뭘 가지고 와야 용서를 하지요"라고 취재진에 되물었다.

 또 "무슨 원수진 것도 아니고 30여년을 알고 지냈는데 한번 안아달라고 하길래 이게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안아줬다"고 말했다.

 이는 당시 윤미향 당선인이 찾아왔을 때 안아준 것을 일부에서 용서했다는 취지로 전한 것이 잘못이라는 의미이다.

 이 할머니는 이어 "지난번 기자회견 이후 생각지도 못한 것들이 나왔다"면서 "검찰에서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또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을 겨냥, "사리사욕을 채워서 마음대로 국회의원 비례대표로 나갔다"며 "윤 당선인 사퇴, 내가 할 이야기 아니며 윤 당선인이 죄지었으면 벌 받아야"고 밝혔다.

 이 할머니는 "내가 왜 위안부이고 성노예냐"며 "(정대협 측에) 그 더러운 성노예 소리를 왜 하냐고 하니까 미국 사람 들으라고, 미국이 겁내라고…이렇게 팔아가며 무엇을 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안성 쉼터라는 곳도 보니까, 쉼터를 화려하게 지어놨고 윤미향 대표의 아버님이 사셨다고 하더라"며 "그것은 다 검찰 쪽에서 밝힐 것이다"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이 사람들이 이 죄를 모르고 아직도 큰소리치고 있다"며 "이후에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없도록 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이 할머니는 당초 1차 기자회견을 한 남구 한 찻집을 회견 장소로 정했으나, 취재진이 많이 몰리면서 주변이 크게 혼잡해지자 급히 회견장을 바꾸기도 했다.

 당초 기자회견에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던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인(정의연 전 이사장)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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