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불축제·왕벚꽃축제 등 모든 행사 중단

들불축제·왕벚꽃축제 등 모든 행사 중단
제주도,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 사전 차단 총력
행정 주관 회의, 공연, 설명회 등 모두 연기, 취소
  • 입력 : 2020. 02.23(일) 11:53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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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제주 대표 축제인 들불축제와 왕벚꽃축제 등 도내 모든 행사가 중단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도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따른 비상사태 선포 후속조치로 지역사회 확산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열린 합동브리핑에서 고희범 제주시장은 '제주들불축제 취소 결정에 즈음해 시민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제주시는 제주지역의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지역사회 감염이 우려되고 있어 코로나19 사태를 조속히 종식시키는 데 총력을 다 하기 위해 올해 들불축제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3월 말 전국에서 가장 먼저 봄소식을 알리던 삼도1동 전농로와 애월읍 장전리의 제주왕벚꽃축제도 취소하기로 했다"면서 "내년에는 제주시민과 전국의 관광객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최고의 축제가 되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도는 지난 21일 기존 내용보다 강화한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방지를 위한 각종 행사운영 가이드라인(3차)를 마련했다.

 이에따라 도는 행정기관 주관행사를 당분간 연기하거나 취소된다.

 외부인이 참여하는 각종 회의와 설명회, 보고회, 축제, 공연, 교육, 훈련, 시험 등 명칭을 불문해 모두 연기 또는 취소할 방침이다.

 더불어 도청 산하 각종 위원회 회의도 연기하거나 취소한다. 단, 불가피하게 개최가 필요한 경우 서면회의로 대체한다.

 내부회의는 가급적 영상회의로 대체하며, 개최해야할 경우에도 최소한으로 축소된다.

 마을행사 등 민간단체 주관행사는 행정기관 주관 행사에 준해 연기나 취소하며, 개최가 불가피할 경우 행사 규모를 최소화하고 관련 부서 등과 사전 협의 후 방역대책을 수립해야 한다.

 특히, 민간단체 행사 개최 시 도·행정시·읍면동 청사, 체육관, 문화센터 등 공공건물 사용이 금지된다.

 이와함께 도는 코로나19 비상상태 선포에 따라 자생단체 등과 민관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재난기금을 투입해 방역대책을 강화한다.

 우선 도내 모든 읍면동 자생단체가 참여하는 운동인 '우리동네는 우리가 지킨다'에 압축분무기, 방역복, 손소독제, 마스크 등을 적극 지원한다.

 도는 이달 초부터 행정시 및 모든 읍면동에 손소독제(4082개), 마스크(7220개), 압축분무기(236개), 소독제살포기(17대)를 전달 완료했으며, 제주지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튿날인 21일에는 압축분무기 260개를 추가 구입해 긴급 배부했다.

 앞으로도 소독제살포기 87개(읍면동당 2개소), 마스크 2만개를 확보해 신속히 지원할 계획이다.

 또 도는 읍면동 자생단체를 비롯한 이·통장 및 주민자치위원회에서 방역활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유도할 방침이다.

 민간 방역인력들은 버스정류장과 마을회관·경로당·공중화장실 등 다중이용 집합시설과 방역 사각지대에 투입돼 방역활동을 주기적으로 전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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