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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차 검증에도 실수 못 잡아 성적처리 공정성 '한계'
[한라포커스] 바닥친 제주 중등교원 임용시험 신뢰도
임용시험 준비생 "공정성 확보 계기로 삼아야" 한목소리
제주도교육청, 이달 중에 임용시험 개선 대책 방향 발표
김지은·강다혜 기자 jieun@ihalla.com
입력 : 2020. 02.16. 17:5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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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중등교사 임용시험의 합격자가 두 차례나 바뀐 초유의 사태는 단순 업무 실수를 넘어 성적처리 검증 부실로 빚어진 일이었다. 이를 계기로 임용시험의 한 단계인 실기평가에 대한 공정성 확보 방안을 함께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문제 잡을 내부 검증 시스템 미흡=제주도교육청은 지난 7일 '2020학년도 공립 중등학교 교사 임용후보자 선정 경쟁시험' 결과를 발표한 뒤, 7시간 만인 이날 오후 5시쯤, 그리고 6일 만인 13일 오후 체육 교사 합격자를 두 번이나 바꿔 공고했다. 도교육청은 '업무 실수'를 주된 이유로 들었지만, 이번 일로 교육청 내부의 임용시험 관리에 대한 허점이 여실히 드러났다.

처음 합격자가 바뀌기 전까지 도교육청은 문제를 알아차리지 못했다. 응시자들이 체육 교과의 실기평가 점수가 빠진 것 같다며 확인을 요청해서야, 도교육청은 전산시스템에 점수를 입력하는 과정에서 해당 점수가 누락된 것을 뒤늦게 확인했다. 또 다른 실수는 내부 감사를 통해 드러났다. 체육 교과의 실기평가 5개 항목 중에 1개 성적이 반영되지 않았던 것인데, 이 역시 사전에 걸러지지 않은 문제다.

도교육청 담당 부서는 "여러 차례 교차 검증을 거쳤다"는 입장이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성적 관리의 한계가 드러난다. 실기평가 등 합산 점수를 확인하는 과정에선 업무 담당자에게만 권한이 주어지는 탓에 교차 검증을 해도 문제를 찾아내기 어렵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업무 담당자가 아닌 다른 직원이 확인할 수 있는 것은 평가자가 채점표에 적은 점수를 액셀 파일로 제대로 옮겨 적었는지, 그 자료가 전산시스템에 잘 올라갔는지 정도"라며 "수험생 별로 총합 점수의 경우 당락을 알 수 있는 데이터이기 때문에 접근 권한이 제한되다 보니, 종목이 여러 개인 실기평가의 합산 점수가 맞았는지 확인하는 것을 놓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예비 교사들 "임용시험 공정성 강화해야"=중등 임용시험을 준비하는 예비교사들로서는 이번 일이 남 일 같지 않다. 4년째 임용시험을 준비하는 A(31)씨는 "이번 일이 현 임용시험 제도에 대한 불신을 더 키우지 않을까"라고 우려했고, 도내 대학 체육교육과의 한 학생은 "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는데 모르고 넘어갔을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했다.

이참에 체육, 음악, 미술 교과 응시자들이 2차 시험에서 치르는 실기평가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일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도내 학교에 재직 중인 교사 C(28)씨는 "과학은 실험의 성공 여부처럼 눈에 보이는 평가 지표가 있지만 실기 교과는 채점자의 주관적인 의견이 개입될 수밖에 없다"며 명확한 채점 기준을 공개해야 한다고 했고, 올해 체육 교사로 선발된 한 합격자는 "각 종목에 맞는 전문가를 평가위원으로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도교육청은 올해 중등 체육교사를 선발하기 위한 2차 시험에서 체육교사 5명을 평가위원으로 두고 응시자 12명의 모든 종목에 대한 평가를 맡겼다. 이같은 구조에선 평가의 전문성과 신뢰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우려다.

도교육청은 임용시험 전반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면서 이달 안에 개선 방향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임용시험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제주도감사위원회에 감사를 요청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도감사위와 논의를 거쳐 어느 정도 기간까지 감사 대상에 포함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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