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마 '백호평정(3세 암말)'이 이름값을 하며 제주마 더비 경주에서 우승, 최강 3세마 자리를 평정했다.

'백호평정'은 15일 렛츠런파크 제주에서 열린 제7회 제주마 더비(DERBY) 경주(1110m)에서 9연승과 함께 대상경주 2연패의 진기록까지 달성했다.

강수한 기수와 호흡을 맞춘 '백호평정'은 안정적인 경주운영과 함께 결승선 200m 지점에서부터 폭발적인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내로라하는 3세 제주마 강자들을 모두 물리치고 1위로 결승을 통과했다. 제주마 마생(馬生)에서 단 한 번만 출전 기회가 부여되는 더비 경주와 직전 대상경주 제주마주협회장배 우승 타이틀을 연거푸 거머쥐며 제주경마에 자신의 시래가 도래했음을 증명했다.

경주 초반 3세 제주마 가운데 최고의 레이팅을 부여받은 '고질라'가 3코너 진입 지점부터 선두로 경주를 이끌었다. 하지만 선두그룹을 바로 따라오는 '백호평정'과 '수사대'가 가세하며 팽팽한 신경전을 전개했고 결승선 200m 지점에서 치열한 선두 다툼이 이뤄졌다. '수사대'가 끈질긴 역전 시도에 나섰지만 '백호평정'을 제압하기에는 부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