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식 부총리 "제주4·3 축약 않고 유족회 입장 최대 반영"

이준식 부총리 "제주4·3 축약 않고 유족회 입장 최대 반영"
자유학기제 남원중 현장방문 토론수업 참관·간담회
교육감 비협조로 국정교과서 연구학교 지정 어려움
  • 입력 : 2017. 02.17(금) 17:34
  •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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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국정 역사교과서에 실린 제주4·3에 대한 왜곡·축소 기술과 관련, 축약 않고 내용 상당부분을 보완했다는 입장이다.

이 부총리는 17일 자유학기제 운영학교 현장방문을 위해 제주도 서귀포시 남원읍에 위치한 남원중학교를 찾은 자리에서 4·3유족회의 '제주4·3을 축소·왜곡한 국정교과서 폐기' 요구에 대한 기자단의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유족회가 요구한 부분이 잘 반영됐는지에 대한 기자단의 질문에 이 부총리는 "국사편찬위원회에 내용을 전달했고 집필진이 최대한 반영한다고 했다"며 "물론 4·3유족회에서 보기에는 만족스럽지 못한 부분도 있지만 최선을 다했다"고 답변했다. 그는 "역사교과서라는 것이 꼭 본문만이 아니고 기존 검정교과서와 비교해도 제주4·3에 대한 기술은 전혀 축약되거나 (왜곡 부분도) 그렇지 않다"며 "학생들 교육을 어떻게 잘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부총리는 국정교과서 연구학교가 전국에 2개교 밖에 없는데, 국·검정 혼용이 시작되는 2018년도에는 어떻게 추진할 것인가라는 질문과 관련 "교육감들의 비협조적인 문제로 어려움이 있고 혼용하는 것은 학교에서 결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동안 1년간 그런 것들을 보완해 완성도를 높이면 충분한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17일 남원중학교를 방문, 자기학기제 운영과 관련해 제주도교육청과 학부모 등과의 간담회를 갖고 의견을 나눴다. 사진=제주도교육청 제공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17일 남원중학교를 방문, 자기학기제 운영과 관련해 제주도교육청과 학부모 등과의 간담회를 갖고 의견을 나누기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백금탁기자



이날 남원중 토론동아리 '남원is뭔들'은 미국 언론인 크리스토퍼 히친스의 작품인 '자비를 팔다'를 읽고 '테레사 수녀는 성인인가, 상인인가'의 주제로 기부금을 둘러싸고 열띤 찬반토론을 펼쳤다.

이 부총리는 토론수업에 참관해 "주어진 주제로 찬반 토론을 통해 깊이 있게 공부하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며 주장을 펼치는 등 협동심도 기를 수 있다"며 "지식보다는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이러한 인문학적 통찰력을 키울 수 있는 토론수업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학생들에게 조언했다.

이 부총리는 토론수업에 이어 제주도교육청과 학부모가 참여한 가운데 제주지역 자유학기제의 운영에 대한 간담회를 갖고 의견을 나눴다.

한편 국정교과서 최종본 공개 직후 4·3 관련 단체와 제주도의회 4·3특별위원회, 제주지역 국회의원, 제주도교육청, 전교조 제주지부 등은 국정교과서의 4·3 기술의 문제점과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며 폐기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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