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회의 근본이자 무너진 무죄추정의 원칙
2021-05-27 11:23
강산아 (Homepage : http://)

원본 이미지 크기입니다.
현대 사회의 근본이자 무너진 무죄추정의 원칙

4월 25일 한강에서 의대생 1명이 실종된다. 실종된 의대생의 부모님은 자신의 아들을 찾기 위해 필생의 노력을 다한다. 그런 와중에 의대생과 같이 술을 마시며 실종시간까지 같이 있었던 친구 A씨가 점점 수상한 모습을 보인다. 실종자의 아버지는 A씨가 의심스럽다 말하고 전국의 수백개의 언론사가 A씨의 수상한 정황을 보도한다. 누리꾼들은 A씨를 특정지어 그의 가족들과 그에게 엄청난 악플과 욕설을 보낸다.
2020년 9월 8일 가톨릭대학교 의대의 채정호 교수는 자신들이 범죄자들의 신상을 공개한다고 주장하는 디지털 교도소에 의해 텔레그램에서 성 착취물을 구매하려고 했다는 누명을 쓰고 마찬가지로 네티즌들에 의해 엄청난 욕설문자를 받고 채정호 교수가 진행했던 강연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의 영상의 댓글들 역시 채정호 교수에 대한 욕설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위 사건들은 두가지의 공통점을 보여준다. 1번 두 사건은 수사기관의 수사가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A씨와 채정호 교수의 신상이 노출됐다. 수사가 끝나지 않았으니 법원의 판결은 커녕 법원 문 앞까지 가보지도 못한 사건들이다. 2번 네티즌들은 A씨와 채정호 교수의 신상이 밝혀지자 그들에게 이루 말할 수 없는 욕설을 자행했다.
두 사건의 차이점은 채정호 교수가 명백히 조작된 증거들로 억울한 누명을 쓴 것이 확인됐고 A씨는 여러 의심정황이 있다는 것 그것 뿐이다. A씨가 정밀한 수사와 법정에서의 판결로 사망이 확인된 의대생 손정민씨에게 해를 끼쳤다고 확인 될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이 지금 A씨에게 가해지는 잘못들에 면죄부가 아니다. 현대 사회 법체계의 근본은 무죄추정의 원칙에 있다. 무죄추정의 원칙은 범죄 가해자가 사회를 마음껏 돌아다니도록 방생하기 위함이 아닌 채정호 교수와 같이 한명의 무고한 피해자를 막기 위해 끝없는 노력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무죄추정의 원칙을 단순히 범죄자의 편의를 봐주기 위한 논리로 바라보는 작금의 상황은 극히 우려스럽다. 무죄추정의 원칙을 다룬 영화 12인의 성난 사람들에서 주인공은 이렇게 말한다 사람의 목숨이 달렸으니 조금 더 이야기하자고 영화가 개봉하고 64년이 흘렀다. 디지털 교도소는 무고한 고려대학생의 신상을 공개했고 고려대학생은 쏟아지는 비난의 눈초리에 스트레스로 인한 심정지로 사망한다. A씨가 무죄라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에게 쏟아지는 비난은 또다른 한명의 희생자가 발생해도 멈추지 않을것 같아 더욱 우려스럽다.

No 제목 이름 날짜
3411 제주시일시청소년쉼터(이동형) ‘버프’의 힙합동아리 청소년들, 제주특…  ×1 제주시일시청소년쉼터(이동형) 05-03
3410 봄철 산악사고 예방 안전수칙  ×1 [2] 이상수 05-03
3409 5월 10일 바다식목일을 아시나요?  ×1 [2]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고현준 05-01
3408 서귀포종합사회복지관, 지역주민을 위한 인권교육 진행  ×1 서귀포종합사회복지관 04-28
3407 (주)제이피엠 사랑의 헌혈봉사   ×1 [1] (주)제이피엠 04-28
3406 [기고] 건강하고 안전한 우리 농업, 농촌을 위하여  ×1 전명환 04-28
3405 우리 아이들에게 더 나은 환경을 물려줄 수 있는 방법 “자동차 탄소중립 …  ×1 [1] 구좌읍사무소 04-27
3404 제주특별자치도일시청소년쉼터(고정형) 「2023년 제3차 연합 아웃리치」 진…  ×1 [1] 제주특별자치도일시청소년쉼터(고정형) 04-26
3403 사단법인 서귀포YWCA 청장년일자리지원프로그램 개강   ×1 서귀포YWCA 04-25
3402 제주시일시청소년쉼터(이동형) ‘버프’의 힙합동아리 청소년들, 지구의 …  ×1 [1] 제주시일시청소년쉼터(이동형) 04-24
3401 가정의 달 5월  ×1 비밀글 오조리 04-24
3400 차를 알려주는 제주도  ×1 [2] 황태성 04-24
3399 제주감귤과 제주감귤농협의 역할  ×1 오정환 04-23
3398 “아름다운 동행, 우리 함께 Sing a song” 서귀포종합사회복지관, 지역주민과…  ×1 서귀포종합사회복지관 04-21
3397 (주)제이피엠 자원봉사동호회 베두리오름(삼무공원)일대 정화봉사 다녀왔…  ×1 (주)제이피엠 04-21
3396 다가오는 지구의날 ‘기후행동’ 실천하자  ×1 [2] 조호준 04-20
3395 (주)제이피엠 아름다운가게에 물품 기부  ×1 [1] (주)제이피엠 04-20
3394 숲길 걷기의 작은 에티켓  ×1 ×1 [4] 강한종 04-19
3393 장애인 인권, 이제는 진정한 실천이 필요한 때  ×1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김수준 04-19
3392 제주환경을 살리고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 플로깅   ×1 [1]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조은빈 04-19
3391 서귀포종합사회복지관, 산남새마을금고골프회부녀회산악회와 어르…  ×1 [5] 서귀포종합사회복지관 04-18
3390 제주관광 고부가가치화 전략 "웰니스"  ×1 ×1 [1] 고현숙 04-17
3389 제주올레길도 걷고, 클린올레도 하고  ×1 [2] 고상선 04-17
3388 방구석 작은 생태계 '테라리움' [4] 제주대학교 이유라 04-16
3387 [기고] 아파트 지하주차장, 반지하주택 침수에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1 ×1 장명서 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