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 바친 제주의 기록 국립제주박물관으로

영혼 바친 제주의 기록 국립제주박물관으로
사진가 김영갑 필름 등 갤러리두모악 소장 약 10만점 기증
국립제주박물관 오는 6월 기증작 중심 특별전 개최 예정
"제주 자연 기록 아카이브 체계적 보존·관리 기반 마련"
  • 입력 : 2026. 03.25(수) 17:02  수정 : 2026. 03. 25(수) 17:13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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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국립제주박물관에서 열린 김영갑갤러리두모악 소장품 기증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국립제주박물관 제공

[한라일보] 1980년대 서울과 제주를 오가며 사진 작업을 하다 이 섬에 매혹되어 둥지를 틀었던 김영갑(1957~2005). 영혼과 열정을 바쳐 한라산, 오름, 바다 등을 카메라에 담았던 사진가 김영갑의 작품이 국립제주박물관으로 향한다.

국립제주박물관은 25일 박물관에서 김영갑갤러리두모악과 양해 각서를 체결하고 소장품 기증식을 열었다. 2002년 옛 삼달국민학교에 문을 연 김영갑갤러리두모악이 고인의 작품을 국립제주박물관에 기증함에 따라 문화유산적 가치를 나누고 널리 알리기 위한 자리였다.

이날 기증식에서 두모악 측은 김영갑 사진 작품과 필름 등 소장 자료 9만8542건, 9만8652점을 박물관에 이관하기로 했다. 박물관에서는 제주 자연을 기록한 대표적 사진가의 아카이브를 공공 기관이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박물관은 기증작을 중심으로 오는 6월 특별전 개최를 계획하고 있다.

양측은 앞으로 전시, 조사 연구, 콘텐츠 개발, 홍보 등에 힘을 모은다. 특히 김영갑갤러리두모악이 김영갑 작가의 창작 공간으로서 역사성과 현장성을 이어간다면 국립제주박물관은 공공 문화 시설로서 체계적인 보존과 활용을 담당하는 등 상호 협력하게 된다.

국립제주박물관 김동우 관장은 "이번 양해 각서 체결과 기증은 김영갑 작가의 작품 세계를 공공의 자산으로 확장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고 밝혔다. 사단법인 김영갑갤러리두모악 이유근 이사장은 "작가의 작품과 기록이 공공 기관을 통해 더욱 체계적으로 보존되고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할 수 있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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