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사용 가능 빈집 1000호 정도인데 활용은 걸음마

제주 사용 가능 빈집 1000호 정도인데 활용은 걸음마
도, 빈집 조사 1159호 중 710호 소유자 확인
빈집은행 등록 17호에 실제 거래는 2호 그쳐
올해 빈집 공공 임대주택 활용 계획 등 주목
  • 입력 : 2026. 01.05(월) 18:02  수정 : 2026. 01. 06(화) 17:04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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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발표된 농촌 빈집은행 추진 체계.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한라일보] 제주 '농촌 빈집은행 활성화 지원 사업' 실적이 저조하다. 도내 활용 가능한 빈집이 1000호에 달하지만 빈집은행 등록 호수가 20호 미만인데다 실제 거래 실적도 손에 꼽을 정도다. 이런 가운데 제주도에서 올해 공공 임대주택 활용 사업을 시작하면서 빈집 활성화에 마중물이 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5일 제주도에 따르면 농촌 빈집은행은 체류·생활인구 확대 등을 취지로 농림축산식품부와 협의해 지난해 6월부터 시범 사업을 진행해 왔다. 제주도에서 조사한 총 1159호의 빈집 가운데 소유자 정보를 알 수 있는 710호를 대상으로 거래 의사를 파악한 뒤 귀농귀촌종합지원 플랫폼 등에 등록해 수요자를 연결시켜주는 방식이다.

농촌 빈집은행 가동 이래 2025년 말 기준 거래 플랫폼에 등록된 빈집은 17호에 그쳤다. 거기다 거래가 성사된 사례는 2호(임대)에 머물렀다. 당초 제주 지역 목표량(100호)의 5%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제주도 관계자는 "소유자들이 나중에 빈집을 사용할 용의가 있다면서 빈집 거래 등록을 원하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며 "지속적으로 등록 동의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했다.

제주도는 빈집은행과 별개로 올해 처음 빈집을 공공 임대주택 등으로 이용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도내 방치된 빈집의 지속적인 관리와 활용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했다.

우선 원도심 지역 빈집 정비 사업으로 제주시 건입동 19호 규모의 공동주택을 매입(자체 예산 25억 원)해 리모델링(제주개발공사)에 나선다. 이 연립주택은 공공 임대주택으로 활용된다.

도시 빈집 공공 임대주택 활용 사업도 벌인다. 동 지역 빈집을 5~10년 장기 임차 후 리모델링해 청년 세대 등에게 임대하는 내용이다. 지방소멸대응기금(연 2억5000만 원)을 투입해 2026년부터 3년간 매년 5호씩 총 15호를 대상으로 한다.

빈집을 농어촌 유학 주택으로 활용하는 사업도 있다. 읍·면 빈집을 5~10년 장기 임차 후 리모델링을 거쳐 농어촌 유학 대상자에게 임대할 예정으로 여기에도 지방소멸대응기금(연 2억5000만 원)이 쓰인다. 사업량은 3년간 매해 5호씩 총 15호다.

앞서 2024년 12월 발표된 제주도의 실태 조사 결과 1년 이상 거주자가 없거나 사용하지 않은 빈집은 제주시 790호, 서귀포시 369호였다. 이 중에서 바로 사용 가능한 1등급 빈집은 110호, 안전 조치나 수리 후 거주 또는 활용할 수 있는 2등급은 848호, 철거해야 하는 3등급은 201호로 구분된다.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양 행정시에서 빈집 철거 후 주차장 등으로 정비한 경우는 81개소 160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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