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권 의원 "제주항 크루즈 선석 확충해야"

한권 의원 "제주항 크루즈 선석 확충해야"
제주도 배정 기준은 10만t 이하는 제주항이지만
선석 부족 등으로 강정항으로…제주시에 대책 주문
  • 입력 : 2025. 10.20(월) 15:22  수정 : 2025. 10. 20(월) 15:59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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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권 의원.

[한라일보] 제주항의 선석 부족과 선사를 상대로 한 마케팅 부족으로 제주항을 찾는 크루즈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제주도는 크루즈 선석 배정 기준을 10만t 이상은 강정항, 10만t 이하는 제주항으로 하도록 했지만 10만t 이하 크루즈의 30% 이상이 강정항으로 입항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가 20일 제주시를 상대로 진행한 행정사무감사에서 한권 의원(더불어민주당, 일도1동·이도1동·건입동)은 "제주시가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크루즈TF를 구성하고 셔틀버스 시범운영, 프로모션 등의 노력은 했지만 10만t 미만 크루즈가 강정항으로 입항하는 비율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4년 제주에 입항한 10만t 미만 크루즈 173회 중 강정항 입항은 21.4%(37회)였으나 올해는 연말까지 입항할 212회 중 36.3%(77회)로 늘어난다. 내년에도 입항 예정인 224회 중 32.6%(73회)는 강정항으로 입항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한 의원은 "10만t 미만 크루즈가 강정항으로 입항하는 사유는 선사가 요청한 경우와 제주항에 다른 크루즈 선석이 이미 배정돼 있는 경우"라며 "2024년 강정항에 입항한 10만t 이하 중 선사 요청은 29회(78.4%), 제주항 기배정은 8회(21.6%)에서 올해는 선사 요청 36회(46.8%), 제주항 기배정 41회(53.2%)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내년 예정된 73호 중 선사 요청은 22회(30.1%), 제주항 기배정은 51회(69.9%)다.

이처럼 제주항으로 입항하는 크루즈 비중이 감소하는 것과 관련, 한 의원은 제주항의 이점을 선사에 알릴 수 있는 마케팅 전략과 제주항의 크루즈 예비선석을 보수해 추가 선석을 구축하는 방안 마련을 시에 요구했다.

한 의원은 "제주도 입장에선 제주항이든 강정항이든 크루즈 입항 횟수 증가가 중요할 것"이라면서도 "크루즈관광 전문가에 자문했더니 제주항이 강정항에 비해 하선 시간이 적게 소요되고, 관광지 접근성도 좋아 관광객 선호도가 높으므로 이를 선사에 적극 알려 크루즈 관광 성장에 따른 경제적 효과를 제주시민이 누릴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완근 제주시장은 "제주항에 선석이 한 곳 밖에 없어 기반이 취약하다. 항만 개발계획을 통해 선석을 확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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