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병원서 질병 관리·치료까지… 제주 건강주치의 첫발

동네병원서 질병 관리·치료까지… 제주 건강주치의 첫발
주치의 의료기관 16곳 선정 10월1일부터 도민 등록
건강위험평가·방문지료·치료 등 10대 서비스 제공
  • 입력 : 2025. 09.30(화) 11:49  수정 : 2025. 09. 30(화) 13:19
  •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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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지역 아동과 노인에게 주치의를 지정해 질병 예방과 치료 등 건강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제주형 건강주치의' 제주도가 10월부터 운영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형 건강주치의 시범사업' 수행 의료기관과 건강주치의를 최종 선정해 10월 1일부터 도민 등록을 시작한다고 30일 밝혔다.

건강주치의 의료기관으로 시범지역으로 정해진 제주시 구좌읍, 성산읍, 표선면, 애월읍, 대정읍, 안덕면, 삼도동 등 7곳에 소재한 16곳 의원이 선정됐다. 또 이들 의원에서 근무하는 의사 19명이 건강주치의로 지정됐다.

이들은 앞으로 자신을 주치의로 등록한 도민들에게 ▷건강 위험 평가 ▷만성 질환 관리 ▷건강 검진 ▷예방접종 ▷건강 교육 ▷비대면 건강·질병 관리 ▷방문 진료 ▷진료 의뢰 ▷회송 관리 ▷요양·돌봄·복지 연계 등 10대 서비스를 제공한다.

제주도에 주소를 둔 도민이면 7개 시범지역 거주 여부와 상관없이 16개 의원에서 근무하는 의사를 주치의로 선택해 등록할 수 있다. 단 하나의 의료기관(주치의)에만 등록할 수 있다.

건강주치의를 등록할 수 있는 도민은 65세 이상 고령자와 12세 이하 영유아, 청소년이다.

건강주치의 참여 의사에게 등록 환자 1명 당 연령대에 따라 최소 1만5000~4만5000원의 연간 등록·관리료를 포함해 건강검진, 교육·상담을 제공했을 때 주어지는 건강관리료, 환자 거주지에서 진료를 했을 때 주어지는 방문진료 관리료 등이 제공된다.

환자들에게도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환자가 질병 발생 시 막바로 2차 의료기관인 종합병원에서 치료를 받지 않고, 주치의로 등록한 1차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은 뒤 의료진 판단에 따라 2차 병원으로 가는 등 1차에서 2차로 이어지는 의료기관 경로를 준수하면 연간 2만~5만원을 지원받는다. 제주도는 이를 통해 경증, 중증 가릴 것 없이 무분별하게 2차 의료기관에 환자가 몰리는 쏠림 현상을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주형 건강주치의 시범 사업 기간은 10월부터 2027년 12월까지다. 시범 사업 이후 제주도와 정부는 등록 환자의 진료비 증감, 입·내원 일수, 의료 서비스 질 등을 평가한 후 사업 확대와 지속 여부를 결정한다.

조상범 제주도 안전건강실장은 "'나를 잘 아는 우리 동네 주치의'를 통해 예방·교육·상담·치료가 연계된 포괄적인 건강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이 사업의 핵심"이라며 "병원·치료 중심의 기존 보건 의료 패러다임을 지역 사회 기반한 질병 예방 중심으로 전환하는 혁신 모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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